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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원길 메디슨 대표 "직원들 실력발휘 돕는 회사가 인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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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최근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슨이 대기업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연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우선인수협상대상자가 누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 주인공은 이번 주 내로 결정된다.


손원길 메디슨 대표는 24일 보건산업최고경영자회의 월례 조찬회에 강연자로 참석해 회사 매각과 관련 "직원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주는 회사가 인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현재 메디슨 매각 본입찰에는 삼성전자, SK, KT&G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손 대표가 직원을 우선시하는 것은 그의 경영 마인드의 중심에 '사람'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회사 경영을 '꿈의 경쟁'이라고 했다. 꿈을 가지고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라는 말이다. 단, 꿈을 직원들과 함께 꾸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고도 했다.

그래서인지 그는 "만약 칸서스와 충돌이 생기면 저는 메디슨을 대표할 수밖에 없다"며 "메디슨에 들어와서 직원들에게 잘 해보자고 했는데 회사를 팔아버리고 훌쩍 나가는 것은 싫다"고 말했다.


현 메디슨의 주주인 칸서스파트너스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이 여럿 있지만, 메디슨은 자신 혼자이기 때문이란다.


손 대표는 대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이유로 메디슨의 '유통망'과 '기술력'을 꼽았다. 대기업들이 의료기기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것보다 이미 확고하게 자리 잡은 메디슨을 '활용'하는 게 낫다는 판단을 했을 것이라고 추측한 것이다.


또 "어느 기업이 인수하든 메디슨이 그동안 못했던 병원 영업 분야를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회사 매각 후 사업 방향도 제시했다.


메디슨은 2012년 매출 목표 1조원, 영업이익률 20%로 잡고 있다. 이렇게 되면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손 대표의 자신감은 내로라하는 대기업들이 회사 인수를 희망하고 있는 데서 나온다. 그는 "운도 있지만 대기업들이 인수 의향을 밝히고 있는 만큼 메디슨에 뭔가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서 손 대표는 '위기의 순간, 변화의 주인공이 되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면서, 평소 가지고 있던 경영 마인드에 대한 생각도 공유했다.


그는 "금융과 산업을 모두 알면 유리하다"면서 "보건산업 분야의 경영자들도 전문적인 지적 자산, 실행력, 사회적 교류 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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