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주한 외국대사 부인 등 참여, 김장문화 체험...김치, 저소득가정과 사회복지시설 등에 전해져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주한 외국대사 부인들이 우리나라 고유의 김장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웃에게 사랑도 전하는 뜻 깊은 행사가 마련된다.
성북구(구청장 김영배)는 26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구청 앞 성북천 바람마당에서 주한 외국대사 부인과 외국인 상공인 부부 등이 참여하는 가운데 김장문화 체험과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연다.
초청대상은 성북구에 대사관저를 둔 35개 나라의 주한 외국 대사 부인과 성북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한상공인 부부 등이며, 현재 주한 이라크, 오만,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남아프리카공화국 대사의 부인과 독일 참사관의 부인 등을 시작으로 속속 참가 의사를 밝혀오고 있다.
이들 외국인들은 성북구 새마을부녀회원과 새마을지도자협의회원 100여 명, 씨앤앰 케이블TV 동부본부 직원 40여 명과 함께 배추 4000여 쪽을 절이고 김칫소를 넣으며 한국의 김장문화를 체험한다.
또 김장을 다 만든 뒤에는 서로 만든 김치를 맛보며 시식회도 갖는다.
성북구는 양념을 골고루 잘 배합하는 등 우수한 솜씨를 발휘한 외국인들을 그랑프리, 맛깔상, 깔끔상 수상자로 선정하고 상품으로 한과를 수여한다.
특히 이들이 만든 김장은 생활형편이 어려운 장애인 가정과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등 580세대와 사회복지시설 20곳 등에 전해져 외국인 김장문화체험 행사를 더욱 뜻 깊게 한다.
성북구는 지역내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초청해 우리 음식문화를 알리고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를 위해 성북구 삼선동에 거주하는 홍기봉 씨가 배추 3000 포기를 기증했으며, 씨앤앰 북부케이블TV에서는 배추 1000포기(2000kg)로 김장을 담아 후원한다.
이 날 성북천 바람마당에서의 김장 담그기 행사 외에도 각 동 새마을부녀회에서 모두 김장 2000 포기를 담가 저소득 가정 등에 전할 예정이다.
성북구청 가정복지과(☎920-3492)
박종일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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