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헬기 김포에 2대 출동 대기 중…현지에 담수지 없어 바닷물을 밤비 바켓에 담아 끌 예정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산림청이 북한 공격에 따른 연평도 산불 끄기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산림청은 24일 부양 장치가 붙은 산림헬기 2대를 김포에 출동 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비행금지구역으로 국방부가 산불진화헬기를 요청할 땐 바로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산림청은 북한 장사정포 사정권에 있어 공군통제와 헬기 호위가 필요한 점을 감안, 공군 협조 아래 레이더 유도를 통해 돌아서 들어갈 계획이다. 연평도까지 항공거리는 약 200㎞로 비행시간은 2시간쯤 걸린다.
산림청은 연평도 안에 담수지가 없어 바닷물을 밤비 바켓에 담아 불을 끌 예정이다.
공군탐색구조대 판단으론 군 긴급작전 상황으로 산불은 상황이 끝난 뒤 꺼야할 것으로 산림청은 판단하고 있다.
산림청은 정부대전청사에 있는 산불종합상황실(☎042-481-4119)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연평도엔 북한의 해안포 포격으로 10여 곳에 산불이 난 것으로 파악됐다. 연평도의 전체면적(약 728ha) 중 산림이 556ha(76%), 해송이 약 50%다.
그러나 북쪽 해안포사격 탄착점이 여러 곳에 나눠져 있고 통신두절 등으로 정확한 위치와 피해규모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