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국제공항에서 한 사내가 요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알몸투시기와 보안요원들의 몸수색이 싫어 아예 훌러덩 벗었다 경찰에 체포됐다고.
21일(현지시간) 현지 일간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에 따르면 웃지 못할 해프닝의 장본인은 총기 소지의 자유를 부르짖는 샘 월러닉.
월러닉은 지난 19일 샌디에이고국제공항에서 카리브해(海) 바베이도스행(行) 여객기에 탑승할 계획이었으나 알몸투시기 통과를 거부했다고.
대신 육안 검색이 가능하도록 탑승객 가운데 유일하게 팬티만 남기고 옷을 모두 벗어버린 것.
월러닉은 “이보다 확실한 검색법이 어디 있느냐”며 “남이 내 몸을 더듬는 것도 싫다”고 말했다.
아예 옷을 벗는 게 그나마 서로 낯 붉히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다는 것.
더욱이 전라라면 자신이 다른 승객들에게 위험한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가장 확실히 보여줄 수 있어 검색 대기 시간도 그만큼 줄어든다는 게 월러닉의 주장이다.
그러나 월러닉의 예기치 못한 행동을 보고 받은 보안 책임자가 현장으로 달려와 그에게 옷을 입으라고 당부했다. 알몸투시기가 싫으면 몸수색을 받으라는 것.
월러닉이 이를 거부하자 경찰은 그에게 수갑까지 채워 연행해갔다. 그에게 적용된 혐의는 공무방해죄.
옆에서 이 모든 과정을 비디오 카메라로 찍고 있던 그의 동료도 공항에서 허락 없이 촬영하는 것은 불법이라는 이유로 함께 연행됐다고.
이진수 기자 com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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