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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 보유했다면 뭘로 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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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지난주 북한을 방문한 핵 전문가 지그프리드 헤커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은 북한 영변에서 수백개의 정교한 원심분리기가 설치돼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설명해 북한의 핵기술 수준과 능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관계자는 22일 "해커 소장이 본 것이 우라늄 농축시설이 맞다면 이는 작년 6월 우라늄 농축 기술개발이 성과적으로 진행돼 시험단계에 들어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북한이 향후 10년 내에 핵탄두를 장착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할 수 있다는 평가다.


북한은 지난해 4월 5일 “운반로켓 ‘은하 2호’에 인공지구위성 ‘광명성 2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미 국방부는 북한 위성로켓이 궤도진입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보고서에서 “인공위성 발사는 실패했지만 대륙간 탄도미사일 개발을 위한 많은 기술들은 성공적이다”라고 평가해 기술력을 어느 만큼 인정했다는 평가다. 인공위성과 핵탄두를 쏘아올리는 로켓기술에는 큰 차이가 없다. 맨 윗부분에 실려 있는 물체가 인공위성이면 위성발사체이며 군사용 탄두가 실리면 탄도미사일로 분류된다.


차이점은 인공위성은 지구주위를 돌다가 수명이 다한 뒤 대기권으로 떨어지면 타버리지만 탄도미사일의 탄두는 열을 견뎌야한다. 탄두를 보호하기 위한 기술은 극소수 나라만이 갖고 있다. 북한은 군사 및 중공업 우선 발전정책에 따라 1960년대부터 탄도미사일과 핵 개발능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왔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정은 1960년대 말부터 1970년대 중반까지를 도입기, 1970년대 중반 이후부터 1980년대 초까지를 모방 생산기, 1980년대 초반이후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를 자체 생산기, 1990년대 중반이후부터 획기적 성능개선기로 나눈다.


도입기는 주로 옛 소련으로부터 지상무유도로켓(FROG)계열의 단거리 유도무기를 도입해 전력화했다. 모방 생산기에는 중국과 미사일 공동프로제트에 참여했으며 스커드-B의 모방생산 등으로 자체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이때부터 북한은 미사일을 자체개발하기 시작하고 사정거리를 연장하는 등 성능을 개선한다. 2006년 7월 대포동 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장거리 탄도미사일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는 3단 분리 로켓은 일단 개발한 단계이며 핵탄두를 장착하기 위한 기술개발, 이란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진 대포동 1호의 성능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게 정보 당국의 설명이다.


3단 분리 로켓은 지난해 4월 5일 발사한 것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에는 실패했다 하더라도 2.3단 로켓이 3000km이상 날아간 만큼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은 잠재력이 입증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 미 국가정보국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제작을 위해 일부 원자재와 부품을 다양한 통로를 통해 외국에서 수입하고 있지만, 미사일 생산은 거의 자급자족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지난해 한 세미나자료를 통해 "북한은 30~40㎏의 플루토늄을 확보하고 HEU(고농축우라늄)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북한은 현재 "김정일 위원장은 정권 안정 및 체제 결속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며 경제난 극복을 위해 계획경제체제 유지 아래 외부지원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화폐개혁 후유증으로 사회·경제적 불안과 주민불만이 증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후 한미지휘통일성에 대해서도 "군사협조기구를 만들어 긴밀하게 협조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장관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대해 "이 때문에 가족을 동반하는 복무정상화를 통해 전장에 투입된 미군이 다시 한국으로 오고, 한 부대가 나가면 다른 부대가 들어와서 공백을 메워주는 모습으로 전략적 유연성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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