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미국 증시가 17일(현지시각) 장초반 혼조세로 출발한 이후 장중 동반 오름세를 기록했으나 장막판 오름폭이 축소되며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추정치를 밑돌았던 인플레이션율이 FRB의 양적완화 결정에 대한 신뢰를 높였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다우지수가 장중 상승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 거래일 대비 15.62포인트(0.14%) 하락한 1만1007.88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 지수 역시 장 초반 15포인트 넘는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오후들어 오름폭이 점차 축소되며 전 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2476.01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0.02% 오른 1178.59를 기록했다.
이날 스티븐 우드 러셀인베스트먼트 전략가는 "연방준비은행이 주장한 것과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과 주택지표의 연관성이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연방준비은행의 양적완화 정책의 일관성을 들여다 볼수 있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반면 워렌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2차 양적완화는 아마도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달러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주요 지표 저조.. 양적완화 필요성 확인?= 이날 미국의 지난 10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월 대비 0.2%증가하는 데 그쳐 통계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해서는 0.6% 늘었다. 이들 수치 모두 전문가들이 당초 예상한 수치에 미달했다. 통계가 시작된 지난 1957년 이후 사상 최저 상승률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지수 상승세가 둔화된 것은 미국 경기 회복세가 지연되면서 수요증가세에 영향을 미친것으로 풀이했다. 이어 최근 논란이 됐던 양적완화 정책에 힘을 실었다는 다고 평가했다.
미국 가계 소비지출 규모의 대표적인 지표인 주택관련 비용의 증가폭도 저조했다. 미 상부부는 지난 10월 주택착공이 9월대비 11%이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10월 주택착공은 전월대비 51만9000채를 기록한 것. 이는 지난해 4월 사상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당초 59만8000채를 예상했다.
◆양적완화 반발여론 확산.. 지수 하락반전= 연방준비은행의 2차 양적완화와 관련해 미국내 반발여론이 확산됐다.
미국 공화당 지도부가 연방준비제도의 최근 양적완화 조치와 관련해 우려감을 드러낸 서한을 보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존 베이너 하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4명의 공화당 지도부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단독 입수한 자료를 공개했다.
서한은 이번 양적완화조치가 경제회복 및 물가 안정을 위한 조치이기는 하지만 이로 인해 달러화의 가치가 불안한 국면에 놓이게 됐다고 꼬집었다. 이어 단기적인 관점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여러 방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CNBC와 인터뷰를 가진 워렌 버핏 버크셔 헤셔웨이 회장 역시 연방준비은행의 2차 양적완화는 아마도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며 미국달러에 대한 신뢰도도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연준의 6000억달러 규모 2차 양적완화에 대한 미국 내부의 반발은 해외에서의 비난이 이어지자 더욱 거세지고 있는 모습이다. 2차 양적완화로 인해 달러 약세가 지속되는 등 '환율전쟁'이 지속되리라는 것.
이에 대해 연준 측 대변인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고용을 촉진시키기 위한 모든 방법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필요시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수정할 준비가 됐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중국 긴축 우려.. 유가 나흘째 하락마감= 국제 유가가 중국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에 4주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배럴당 2%이상 하락한 81.04달러를 기록했다. 12월물은 더 큰 폭으로 하락해 80.44달러로 장을 마쳤다.
국제유가는 장 초반 석유 재고량이 예상치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오름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오후들어 하락반전했다.
중국 정부는 전일 소비자 물가 급등세에 따라 시장개입 가능성을 드러냈다. 중국정부는 빈곤가구에 식품보조금을 지급하면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식료품 가격 등을 중심으로 가격 안정을 위해 경유 공급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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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지난달 식료품 가격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이상 상승해 물가에 대한 우려가 본격적으로 드러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던 미국 달러화는 장 초반 강세로 출발했으나 양적완화를 지지하는 경제지표 하락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 대비 캐나다 달러는 소폭 상승세로 전환했고 유로달러환율과 엔달러환율 역시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임철영 기자 cy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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