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현, 靑 불법사찰 개입 의혹 추가 폭로
[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이석현 민주당 의원이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 사찰에 청와대가 관여했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이 의원은 "이창화 청와대 기획조정비서관실 행정관은 부산 출신의 김성호 전 국정원장이 친노성향 PK(부산.경남) 출신만 챙긴다면서 이종찬 민정수석에서 '김 원장 체제의 문제점'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2008년 4월17일 삼성특검 수사 발표가 있을 무렵, 김 원장은 이 민정수석을 압구정동의 한 룸싸롱에서 만나 자신을 둘러싼 내용에 대해 해명을 했고, 이 행정관이 그 후에 룸싸롱 여주인을 만나 내사해서 청와대 정동기 민정수석에게 그 내용을 보고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행정관은 2008년 3월 이상득 의원의 총선 불출마를 촉구한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이 운영하는 한 갤러리에 대한 사찰을 했으며, 이재오 의원(현 특임장관) 계열의 J 의원 측근이었던 전옥현 당시 국정원 1차장의 부인을 내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 행정관은 2008년 3월부터 청와대에 있을 때와 같은해 9월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에 파견된 후에도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의 부인이 부사장으로 재직하고 있는 이즈피엠피를 사찰했고, 친박계 이성헌 의원, 정세균 민주당 전 대표도 사찰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공직윤리지원관실의 권중기 경정의 수첩 복사본을 공개하면서 "불법 민간인 사찰에 대한 수사가 의뢰된 직후인 지난 7월8일 회의에서 'PD수첩 정리, 언론정리, 중간보고 2건' 등의 문구가 보여 MBC PD수첩 관련자와 언론에 대한 사찰 내용을 감추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 경정은 또 엔터네인먼트 기획사와 트로트가수에 대한 사찰과 특별수사팀 지휘라인에 속한 검사들과 배우자 인적사항까지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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