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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마감]'긴축' 그림자...조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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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17일 중국 증시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는 한편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상에 하락했다. 노무라증권이 중국 증시를 ‘하락세(Bearish)’로 평가한 가운데 당분간 조정국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1.9% 하락한 2838.86으로 마감했다.

전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광둥성 광저우시의 시장을 방문해 정부가 급격한 물가 인상을 억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증권보는 당국이 식품가격 안정을 위해 추가 규제를 도입할 것이며 인민은행도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이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는 중국 내에서 판매하는 햄버거 등의 제품 가격을 0.5~1위안 인상했다. 맥도날드는 2년간 최고 수준으로 오른 중국 내 식료품 물가를 반영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도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자금유입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저우 행장은 "선진국의 성장 둔화로 일부 이머징 국가들이 핫머니(투기성 단기자금) 유입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다이와증권 관계자를 인용해 11월 말까지 중국 금융당국이 기준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10월 19일 1년만기 예금금리를 2.25%에서 2.50%, 1년만기 대출금리는 5.31%에서 5.56%로 각각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전일 국제상품시장에서 구리를 비롯한 비철금속은 5%이상 하락했고 유가도 3% 가까이 하락했다. 에너지와 원자재 업체들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페트로차이나가 1.9% 내렸고 옌저우광업은 1.75% 하락했다. 장시동업은 1.9% 내렸다.


중국 소비자신뢰지수(CCI)가 6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하면서 충칭맥주는 10% 내렸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오는 22일 설탕 20만톤을 공개입찰을 통해 매각한다고 밝혔다. 중국 최대 설탕 제조업체 난닝제당은 4.3% 하락했다.


네이더 나이에미 AMP캐피털인베스터스 투자전략가는 "정부 고위 인사의 발언으로 중국 증시가 다시 얼어붙었다"면서 "시장의 관심은 향후 중국 경제성장 폭이 어떻게 조정될지에 몰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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