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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 실력 발휘 위한 하루 전 '수능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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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도형 기자, 이상미 기자]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불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이날 쌀쌀한 날씨와 극도의 긴장 속에서 하루 종일 시험을 치러야 한다. 옷차림부터 도시락까지 준비할 것이 많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복장과 도시락 준비법, 특별한 긴장 해소법, 지난해 수험생의 비밀병기 등을 모두 직접 들어봤다. 그동안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하루 전 '수능 비법'이다.


[수능 D-1] 실력 발휘 위한 하루 전 '수능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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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쳐입기와 평소옷차림이 '대세' 무릎담요ㆍ수면양말은 '추가 아이템'
수능날인 18일, 기상청이 예보한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도, 낮 최고 기온은 13도로 매서운 한파는 불지 않겠지만 일교차가 10도 이상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얇고 편안한 옷을 겹쳐 입고 시험장의 날씨에 따라 입고 벗는 고전적인 방법이 올해에도 가장 현명한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말하자면 '레이어드' 패션이다.

지난 해에도 고3 수험생들을 지도한 바 있는 심은숙 수원 효원고 교사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두꺼운 옷을 입고와 불편해하기보다 얇은 옷을 여러 겹 입어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사장에 가보면 평소 공부할 때 입던 트레이닝복이나 교복을 입고 오는 학생들이 많다"며 자신이 평소에 가장 편안하게 입던 옷을 고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체온조절을 위해서는 무릎 담요와 수면 양말도 한 몫 해 줄 것으로 보인다. 무릎 담요는 덮고 있다가 졸리면 바닥에 놓고 또 추우면 손쉽게 덮을 수 있어서 외투보다 훨씬 유용하다. 또 손과 발만큼은 따뜻하게 해줘야 피가 순조롭게 돌아 두뇌가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수면 양말 등을 준비해 발을 따뜻하게 해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 먹어야 돼 말아야 돼? 우황청심환 써, 말어?
시험을 앞두고 항상 고민하게 하는 것은 아침을 먹을 지와 우황청심환 등의 안정제를 활용할지 여부다. 이에 대해 의사들은 무리한 시도를 하지 말고 평상시 습관을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강석철 에이치앤비의원 원장(가정의학과)은 "무조건 아침식사를 해야 한다고 얘기하기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춰 결정해야 한다"면서 "평소 아침을 먹지 않던 학생이 수능당일 아침을 갑자기 챙겨먹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급격한 변화는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평소의 흐름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도시락 역시 일상의 식단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석균 병인한의원 원장도 "너무 긴장이 된다면 우황청심환을 먹을 수 있지만 신경안정제이기 때문에 평소에 복용한 경험을 바탕으로 적당히 먹어야 한다"고 말했다.

◆ 최대의 적 긴장, 어떻게 떨치나?
중요한 시험의 가장 큰 적은 역시 '긴장감'이다. 이런 긴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초반 다섯 문제를 어려움 없이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국민대 체육학과의 홍준희 교수. 골프 등 멘탈 스포츠에서 긴장관리 전문가인 그는 "권투 선수들이 초반에는 부드럽게 흐름을 타는 것처럼 시험에서도 처음엔 쉬운 문제를 풀면서 자신감을 붙여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반에 맞닥뜨린 문제들을 술술 풀어낼 수만 있으면 손도 풀리고 머리에도 활기가 돌면서 문제들에 자연스레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초반 문제들이 어렵다면? 답은 간단하다.


홍 교수는 먼저 만난 문제가 까다롭게 느껴진다면 주저하지 말고 건너뛸 것을 조언했다. 어차피 문제는 충분한 만큼 어려운 문제는 뒤로 돌리더라도 좋은 흐름을 타면서 긴장을 풀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시험 중에 계속 풀어내지 못한 문제가 뇌리를 맴돌고 심지어 지나간 교시의 문제들까지 생각난다면 심하게 긴장하고 있다는 증거다. 홍 교수는 이런 경우엔 숨을 내뱉는데 집중하면서 심호흡을 수차례 해 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긴 시간 동안 숨을 내쉬면서 긴장으로 힘이 들어간 어깨와 온몸의 근육을 조금이라도 풀어주려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도시락은 어떻게 싸야 할까?
1ㆍ2교시 시험을 치르고 실력을 발휘하기 위해 반드시 챙겨야 할 것이 바로 점심 도시락이다. 이명숙 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새롭게 특별식을 챙겨주기보다 수험생이 평소에 즐겨 먹는 음식을 정성스럽게 준비해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소화가 잘 되고 두뇌 활동을 활발히 해주는 음식들로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소화가 잘되는 찹쌀을 섞어서 밥을 짓고 육류보다는 '오메가-3'가 풍부한 등 푸른 생선을 비린내가 나지 않도록 잘 익혀서 준비해보라"고 제안했다.


한편 '제2의 도시락'을 준비하라는 조언도 있다. 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렀던 김다혜씨는 "유난히 긴장하는 성격이라 도시락을 거의 먹지 못했다"면서 "사탕과 군것질 거리, 음료수 등을 담은 제 2의 도시락을 준비하는 것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 역시 절대 배부르게 먹지 말아야 하며 많이 긴장하는 성격이라면 영양죽이나 바나나, 따뜻한 차 등으로 간단히 해결하는 것도 괜찮다고 조언하고 있다. 류 원장은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이라면 단맛이 나는 대추차나 꿀차를, 졸음을 물리쳐야 한다면 레몬이나 민트차를 마시는 것으로도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수험생이 들려주는 비장의 무기는?
지난해 수능시험을 치른 선배들은 자신만의 '비법'을 들려주기도 했다. 워낙 중요한 시험이라 졸릴 일은 없을 것 같지만 하루 종일 긴장을 유지한 채로 4교시 쯤까지 가면 나른한 오후 햇살에 조는 학생들이 의외로 많다.


지난해 수능 시험을 치르고 올해 고려대에 입학한 정다솜씨는 4교시 탐구영역 시험을 치를 때는 껌과 박하사탕을 먹으며 졸음을 이겨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 선생님들도 시험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많이 조심스러워한다"면서 "부정행위만 아니라면 너그럽게 이해해 주므로 편안하게 행동해도 된다"고 덧붙였다.


같은 학교의 반현경씨는 시험장에 일찍 가면 의자에 직접 앉아보고 다른 의자와 바꿀 수도 있다면서 빠른 등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책상에 붙여놓은 스티커도 사실 잘 떨어지기 때문에 정 불편할 것 같으면 책상까지 바꿀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미리 가서 화장실도 이용하고 새로운 공간에도 적응한다면 1석3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만은 피하라, 한 해 100명 이렇게 해서 '시험무효'

[수능 D-1] 실력 발휘 위한 하루 전 '수능비법'

14일 교육과학기술부가 발표한 '수험생 유의사항'을 지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지난해 수능시험에서는 모두 96명이 부정행위로 인해 시험성적이 무효 처리됐다. 이 가운데 47명의 수험생은 휴대전화를 비롯한 반입금지 물품을 가지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휴대전화를 비롯해 디지털 카메라, MP3, 전자사전, 카메라 펜, 전자계산기, 라디오, 휴대용 오디오 플레이어 등은 모두 시험장 반입이 금지돼 있다. 시계 역시 시각표시와 교시별 잔여시간 표시 이외의 기능이 부착된 경우 사용할 수 없다.


시험장 반입금지 물품은 1교시 시작 전에 제출했다가 시험이 끝나고 돌려받을 수 있지만 제출하지 않고 있다가 적발되는 경우에는 부정행위로 간주돼 시험이 무효처리된다.


이보다 더 많은 49명의 학생은 4교시 선택과목 규정위반으로 '실격' 됐다. 탐구영역 시험이 치러지는 4교시에는 수험생에게 선택과목의 수와 상관없이 본인이 응시한 탐구영역별로 모든 과목의 문제지가 배부되고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도 제공된다.


수험생은 시험시간별로 해당과목의 문제지만 책상 위에 올려놓고 풀어야 하며 나머지 문제지는 배부 받은 개인 문제지 보관용 봉투에 넣어 의자 아래 바닥에 내려놓아야 한다. 만약 두 개 선택과목 시험지를 동시에 보거나 해당 선택과목 이외의 과목 시험지를 보는 것은 모두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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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4교시에 수험생이 실수로 시간별로 해당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풀어 부정행위가 되는 사례를 예방하기 위해 4교시 선택과목 현황을 책상 스티커에 기재한다.


교과부 관계자는 "수능시험에서 불이익을 받는 학생 대부분은 고의적인 부정행위가 아닌 금지물품 소지와 선택과목 규정위반 때문"이라며 "반입금지 물품은 아예 시험장에 가져가지 말고 시험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시험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kuerten@
이상미 기자 ysm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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