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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중국+유럽 우려에 하락..다우 1.59% ↓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46초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우려와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지원 요청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주식시장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78.47포인트(1.59%) 하락한 1만1023.50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낙폭이 확대되면서 1만1000선도 붕괴됐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9.41포인트(1.62%) 내린 1178.3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3.98포인트(1.75%) 하락한 2469.84에 장을 마쳤다.

원자재주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엑손모빌과 알코아가 2~3% 하락하며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버트 와이트 LPL파이낸셜코프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중국, 유럽 뿐 아니라 미국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의 실효성에까지 끝없는 의문들이 제기되고 있다"며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수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리스크 키우는 중국과 유럽=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가 중국이 인플레이션과 자금유입 압력을 받고 있다고 말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였다.


저우 총재는 "선진국들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일부 이머징 국가들이 단기 투기 자금인 핫머니 유입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는 것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라며 금리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유럽에서는 재정적자·국가부채가 많은 아일랜드, 포르투갈, 그리스를 중심으로 한 리스크가 확산됐다.


유럽 재무장관들이 이날 브뤼셀에 모여 아일랜드 은행에 대한 구제 금융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 또 페르난도 산토스 포르투갈이 재무장관이 국제사회에 구제금융을 요청해야 할 위기를 맞았다고 인정할 만큼 포르투갈의 심각한 재정 문제도 투자자들에게 리스크로 다가오고 있다.


아울러 요제프 프뢸 오스트리아 재무장관이 재정적자 축소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한 그리스를 향해 "약속을 지키지 않아 12월 지원금을 집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것도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2.97% 하락한 82.34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82.26달러까지 내려가며 지난 1일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강세, 유로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7주래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 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3448달러까지 (가치가) 오르며 9월28일 이후 최고 수준에 달했다.


◆미 6000억弗 국채 매입에 따른 의견 '분분'= 연방준비제도(Fed)는 이날 2012년 7월-2013년 5월 만기 미 국채를 54억1900만달러어치 사들였다.


이는 지난 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 6월까지 총 6000억달러의 유동성을 시중에 공급하기로 결정한 2차 양적완화 계획의 일환이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국채 매입을 둘러싼 이견들이 아직까지 끊이지 않고 있다.


미 보스톤 연방준비은행의 에릭 로센그렌 총재는 "연준이 6000억달러의 국채 전부를 사들일 것"이라며 "국채매입은 미국의 실업률을 낮추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미국 경제가 느린 회복세를 지속하고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우리는 추가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6000억달러어치를 사들이겠지만 경기 상황이 크게 개선되면 정부가 채권 매입계획 규모를 축소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월마트, 홈디포는 실적 기대에 주가 ↑=미국 증시가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월마트, 홈디포는 1% 가량 상승했다.


미국의 대표 유통 기업들은 10월 말로 끝난 회계연도 3분기에 '간신히'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4분기에는 연말연시 쇼핑시즌이 몰려 있어 3분기 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월마트는 3분기 순이익이 34억4000만달러(주당 95센트)를 기록, 전년 동기대비 9% 늘었다. 세금과 이자를 제외한 주당순이익은 90센트를 기록해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했다. 월마트는 연말연시 쇼핑시즌이 있는 4분기에 주당순이익 1.29~1.33달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월가 예상치인 1.28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유통업체인 홈디포도 허리띠를 강하게 졸라맨 덕에 실적 개선이 가능해졌다. 홈디포는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8억3400만달러(주당 51센트)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1.4% 늘어난 166억달러로 집계됐다.


홈디포도 연말 매출 증가를 기대하며 올해 전체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순익은 주당 1.94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해 기존 전망치 1.90달러에서 올려 잡았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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