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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영산강 살리기 사업 1년.. 현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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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촌·죽산보 70% 공정 ..물이 되살아났다

[르포]영산강 살리기 사업 1년.. 현장을 가다 전라남도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6공구(사창지구) 승촌보 공사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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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계절의 순환이 빠르다. 광주공항에서 차로 20여분 달려 도착한 영산강살리기 6공구. 현장 주위는 빨갛게, 노랗게 물이 들었던 단풍이 어느덧 낙엽으로 땅을 뒹굴고 있다.


시간의 흐름만큼 영산강살리기사업 진행속도도 두드러진다. 지난해 11월22일 첫 삽을 떴으니 공사를 시작한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벌써 승촌보 건설공사는 76.3%로 이미 대부분의 구조물이 들어서 있는 상태다. 준설공사 역시 13.2km 구간에서 68.8%의 성과를 거뒀다. 우기를 벗어난 건설현장은 지난 9월말부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동중이다.

◆ 승촌보 1년만에 제모습 드러내 = 공사가 시작된지 1년째인 지난 22일 찾은 전남 나주시 노안면 학산리 6공구(서창지구) 승촌보 공사 현장은 공사 성수기임을 그대로 보여줬다. 차가워진 날씨에도 불구하고 인부들의 땀에 젖은 몸놀림이 한눈에 들어왔다. 검게 그을린 인부들의 얼굴에서 후끈한 열기가 느껴졌다.


100대가 넘는 굴삭기와 덤프트럭이 오가면서 보 건설과 하도준설, 옛 물길(구하도) 복원 등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공사 현장 옆쪽에는 교량(공도교)이 완성된 후 상부에 설치할 빔이 이미 완성돼 놓여 있었다.

영산강살리기 6공구는 한양 외 8개사가 시공하고 있으며 내년 12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3273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계획으로 11월 중순 현재 약 36.6%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김해욱 한양 현장소장은 "지금 영산강살리기 사업은 탄력을 받은 상태"라며 "6공구 현장에 하루 135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약 250대의 장비와 함께 8시간씩 3교대로 24시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6공구 승촌보와 준설은 각각 76.3%, 68.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보는 올해 말 목표인 60%를 벌써 넘어섰고 준설은 목표치(90%)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작업 하고 있다"고 덧붙었다.


길이 512m인 승촌보는 약 332m가 완성됐으며 남은 180m의 공사가 한창이다. 보의 좌로는 어도, 우로는 옛 물길(구하도)과 소수력 발전소, 양쪽 가장자리는 고정보, 가운데 부분은 가동보로 건설되고 있다. 가동보는 수문이 없는 고정보와는 달리 상황에 따라 수문의 개폐(開閉)가 가능해 수위를 조절할 수 있어 물의 확보와 홍수 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다.


국토해양부 익산지방국토관리청에 따르면 4대강 사업을 하고 있는 4개의 강 중 영산강은 나머지 3개 강보다 수질과 수량 부문에서 가장 열악하다. 수질은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하류는 4급수, 중류는 3급수, 상류 2급수다. 상류 구간에 물이 적기 때문에 나머지 중류 하류 구간의 수질이 낮아 농업용수로도 쓸 수 없을 정도였다. 또한 지역의 특성상 매년 반복되는 홍수로 지난 1997년부터 2006년까지 약 2400억원의 재산 손실이 발생했다.


하지만 4대강 사업을 마치고 나면 '가동보(승촌보, 죽산보)' 설치로 1년 내내 강물을 풍부하게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생태하천 복원 등의 수질개선 사업으로 인해 수영이나 목욕을 할 수 있는 2급수 이상의 좋은물로 수질이 개선된다. '준설'로는 수위가 약 1m 낮아져 수해를 예방할 수 있다.


6공구는 지역업체 참여도 매우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원도급사의 51%와 하도급사의 76%가 지역업체로 참여하고 있다.


김해욱 소장은 "공사를 진행하면서 지역인력과 지역업체를 먼저 채용하고 선정하고 있다"며 "전체 인부들 중 특수공정 작업을 하고 있는 인부들 외 90%는 지역 인부라고 보면 된다. 인부들이 일을 하면서 잠자리, 끼니 등을 모두 이 근처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사 현장에 처음 올 때와는 달리 음식점도 많이 생기고 기존에 있었던 음식점에도 손님이 많아지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는 움직임을 몸으로 생생하게 느낀다는 것이다.

[르포]영산강 살리기 사업 1년.. 현장을 가다 전라남도 나주시 다시면 죽산리 2공구(다시지구) 죽산보 공사 현장.



◆ 죽산보 등 지역업체 참여 활발 = 6공구 현장과 30분여분 거리에 위치한 2공구(다시지구)도 지역업체 참여율이 높은 편이다. 삼성중공업과 풍림산업, 이연개발을 빼면 5개 원도급사의 지분 35%가 지역업체로 채워져 있다.


2공구는 보(죽산보)와 준설, 소수력 발전소, 하천환경정비 사업이 주 내용이다. 약 150개의 장비와 300명의 인력이 동원돼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주변 상인들의 표정도 환해졌다. 나주시내의 한 음식점 주인은 "영산강살리기 사업 이후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사업이 완성되고 수변공원과 자전거도로 등이 생기게 되면 더 많은 손님이 오지 않겠냐"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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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식 익상지방국토관리청 영산강살리기사업팀 사무관은 "보·소수력 발전소 건설, 준설과 함께 총 220km의 자전거 전용도로와 수변공원 등의 조성으로 지역주민 뿐 아니라 다른 지역민에게도 여가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강 중심의 지역발전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산강살리기 사업은 11월4일을 기준, 전체 공정이 36.6%에 달했다. 주요 공정인 보는 승촌보와 죽산보가 각각 76.3%, 63.3%로 평균 70%대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으며 준설은 전체의 56.5%를 완료한 상태다. 부지조성·식재 등의 수변생태공간 조성 사업도 이달부터 착수했다. 이에 따라 영산강살리기는 2011년 우기 이전에 보와 준설 등의 주요 공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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