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쇠고기 수입을 두고 예상되는 한국 내 정치적 우려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1일 워싱턴포스트(WP)는 "한미 FTA 타결이 미뤄짐으로써 양국 지도자에게 부담을 안겼고 보다 광범위한 세계무역협상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타격을 받게 됐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까지 합의를 도출한다는 목표를 밝혔고 이명박 대통령은 한미 FTA 타결을 양국의 경제적 유대는 물론 전략적, 정치적 동맹을 심화하는 수단으로 간주했다"며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FTA 합의가 불발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WP는 협의에 참여한 미국 관리들을 인용, 자동차 부문에서 진전이 이뤄졌지만 쇠고기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전했다.
특히 WP는 "한국은 30개월 월령 이상 쇠고기의 수입제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의 요구대로 이 제한을 풀 경우 국내 여론의 반대가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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