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11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이명박 대통령과 대한민국 재계의 초청으로 10~11일 양일간 서울에 모인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 120명은 이날 오후 폐막 총회와 기자회견을 끝으로 공식 일정을 끝마쳤다.
이날 오전 8시20분부터 한시간 동안 진행된 개막 총회 이후 이번 G20 비즈니스 서밋의 최대 하이라이트 행사인 각 분과별 라운드테이블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라운드테이블은 각 분과 토론 시 시간 내 원활한 진행을 위해 1인당 발언 시간이 1분 30초가 되면 노란색 깃발, 2분이 되면 빨간색 깃발을 들어 시간 종료를 알려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초과하면서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라운드테이블 참석자 책상에는 국내 모기업의 태블렛 PC가 놓여있는데 특히 참석자 개인별로 커리커쳐가 바탕화면에 저장돼 있어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각 분과 회의장은 주제별 특색을 고려해 '무역ㆍ투자 분과'는 희망을 상징하는 파란색 톤으로, '금융 분과는 밝음과 깨끗함을 상징하는 베이지색 톤, 그리고 '녹색성장 분과는 안정감과 평화로움을 상징하는 녹색 톤으로, 'CSR 분과'는 따뜻함과 균형을 상징하는 주황색 톤으로 구성됐다.
라운드테이블 I, II 세션이 종료된 이후에는 메르켈 총리의 특별 연설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건배 제의와 함께 오찬이 시간이 마련됐다. 식사 후에는 120여명의 CEO 전원이 모여 기념촬영을 했다.
라운드테이블이 모두 끝난 뒤에는 폐막 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CEO들과 함께 데이비드 캐머론 영국 총리가 참석했다.
폐막 총회 폐회사를 맡은 마쿠스 발렌베리 SEB 회장은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에 많은 포커스를 두고 보호 무역이 아닌 자유 무역 체제가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경주해야 한다"며 "정부는 중소 기업의 경영인들이 자본 조달을 하는데 있어서 도움을 받을 수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렌베리 회장은 또 "우리 모두가 바라는 바는 정부와 긴밀한 협력을 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출구전략을 매끄럽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폐막 총회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홍콩의 리&펑 그룹의 빅터 펑 회장을 비롯해 12개 소주제별 작업반을 이끌었던 컨비너들이 참석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피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은 공동 성명서를 통해 "서울에서 열린 G20이 세계 경제에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향후 새로운 이슈나 이전에 약속한 바의 진행 상황 추적 및 이행을 위해 G20과 지속적인 교류를 할 것을 고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G20 비즈니서 서밋 참가자들은 글로벌 경제 강화와 국가 간 경제 협력 확대를 위한 G20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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