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지성 기자]우리투자증권은 11일 도이치 증권의 매도 폭탄으로 인한 코스피 급락의 원인은 외국계 매수차익 청산에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사태는 외국계 매수차익 청산의 신호탄으로 오는 12월에도 동일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투자증권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도이치증권 창구를 중심으로 1조6000억원의 순매도가 나왔는데 차익거래에서 2조원의 순매도를 기록해 도이치증권의 순매도는 차익거래로 판단하고 있다"며 "해당물량의 정체는 1200원 이상의 환율에서 유입된 외국인의 매수차익잔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 이상이던 당시 외국인은 3조원 이상의 매수차익잔고를 설정한 것으로 파악되는데 환율이 1100원까지 하락함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했고 베이시스에서도 수익이 발생한 상황이라 과감한 청산에 나설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매수차익잔고란 현물주식을 매수하고 선물주식을 매도하는 연계매매로 인해 발생한 현물주식의 잔고다. 베이시스는 선물과 현물의 가격차이를 말한다.
그는 "특히 올해는 주가 급등으로 인해 연말배당에 대한 메리트가 크지 않고 연말배당까지 확정지을 경우 자금회수가 내년 3월로 늦춰질 수 있는 상황"며 "때문에 금일 만기충격은 외국계 매수차익잔고 청산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오늘 매도 창구였던 도이치증권은 과거 활발한 차익거래를 진행했던 곳으로 유명했다는 설명이다.
최 애널리스트는 "이와 같은 맥락에서 12월 동시만기 역시 유사한 상황이 반복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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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기자 jis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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