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이정진이 KBS2 수목드라마 '도망자'서 물오른 연기력을 과시하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10일 오후 방송된 '도망자' 13부는 황미진(윤손하 분)의 사망울 둘러싸고 지우(비 분)와 진이(이나영 분), 도수(이정진 분)이 사건의 배후를 밝히는 과정을 그렸다.
이날 방송분은 지우와 진이, 도수가 한 자리에 모여 대립하는 모습으로 시작했다. 도수는 유서의 필체가 지우의 것임을 근거로 그를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하고, 지우는 양두희 회장(송재호 분)가 사건의 배후에 있음을 주장한다.
진이 역시 도수에게 이 모든 배후가 양두희 회장임을 알리고, 지우는 도수에게 탄피를 조사하면 범인이 누구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도수는 여전히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내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지만, 오국장은 도수의 팀원 모두를 지방으로 발령내며 금괴 사건 은폐를 마무리하려 한다.
단서를 놓친 지우와 진이의 조사는 다시금 벽에 부딪히고, 양영준을 움직여 거래를
하려던 카이에게 황미진을 저격했던 양회장의 살인기계 '이박사'가 찾아온다.
이날 방송에서 이정진은 수사관으로서 냉철한 모습과 함께 지우와 진이와 교감하는 인간적인 모습, 윤형사(윤진서 분)와 관계에서 조금씩 마음이 움직이는 모습 등 도수의 다양한 면모를 보이며 한층 업그레이된 연기력을 선보였다.
이정진은 극중 비와 대립각을 이루며 남성적이고 거친 캐릭터를 그리는 한편 두 사람과 교감하는 부드러운 캐릭터를 그리면서 도수의 입체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또 윤형사와의 멜로라인을 표현하면서 무뚝뚝하지만 정감 어린 속내를 표현하며 도수 캐릭터의 다양한 측면을 드러냈다.
이정진은 '도망자'뿐만 아니라 영화 '돌이킬 수 없는'에서는 수사관 도수와 정반대의 캐릭터인 용의자로 출연하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전과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아동실종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는 동네 청년 세진 역을 맡아 전혀 다른 캐릭터를 선보였다.
한편 '도망자' 14부는 11일 오후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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