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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년 스마트폰 600만대...아이폰으로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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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성훈 기자]3분기 아이폰 효과에 힘입어 합병 뒤 분기최대 매출을 기록한 KT가 스마트폰 가입자 확보에 고삐를 죈다.


KT는 9일 김연한 가치경영실장(CFO)이 주관한 3분기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내년도 스마트폰 누적 가입자를 600만대로 제시하고 태블릿PC가입자도 100만명 이상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김 실장은 "10월말 현재 KT스마트폰 가입자는 200만명을 넘었고 아이폰 가입자는 140만명"이라며 "9월 출시한 아이폰4에 이어 디자이어HD 등 총 7~8총 스마트폰 출시할 예정이어서 연말 스마트폰 가입자 250만명 달성이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내년에도 스마트폰 라인업을 올해 이상 확충해 15%선인 스마트폰 가입자 비중을 30%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가입자는 KT의 실적개선에 일등공신이다. 실제 9월 10일 아이폰4 출시당시만해도 아이폰 가입자당 월평균매출(ARPU)은 4만 5000원이었으나 10월 들어 아이폰 사용자의 70%이상이 5만 5000원이상을 요금으로 지불하는 고(高) ARPU고객의 유입이 이어지고 있다고 KT는 설명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KT는 연간 3%이상 ARPU 증가세를 예상하고 있다.


이는 KT의 체질개선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동전화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의 견제로 가입자 점유율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충성도 높은 우량 스마트폰 고객들이 대거 유입하면서 순익이 크게 개선된 데다 약정효과로 가입자 이탈도 크게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KT는 이날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보다 각각 9%, 44% 증가한 5조 2334억원과 59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초 증권가는 3분기 아이폰4 출시가 지연되고 스마트폰 경쟁 가열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이를 일거에 뒤집은 것이다.


KT 이동전화매출은 전년동기보다 16.9%나 증가한 2조 9256억원을 달성, 유선전화 매출 감소(-11.4%)분을 상쇄시켰다.


이동전화매출 증가는 아이폰 등 스마트폰 판매가 35%가까이 급증한 결과다. 이동전화 서비스매출 역시 데이터통화 매출과 기본료 수입증대로 같은 기간 7.7%나 늘어났다.


KT는 4분기실적 전망과 관련, "계절성이 적은 이동전화 매출비중이 커진데다 4분기 정부 마케팅비 규제로 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3분기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조성훈 기자 sear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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