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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자사주 급등에 직원들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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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 기아자동차에 다니는 강 모 과장은 최근 HMC투자증권 계좌를 처음으로 개설하면서 들뜬 기분을 감출 수가 없다. 이달 29일이면 증권 계좌로 기아차 주식 120주가 공짜로 들어오기 때문. 주식을 무상 제공한다는 얘기가 나왔을 당시 3만3400원이던 주가는 그 사이 5만원 턱밑까지 올랐다. 계산기를 두드려보니 지분 가치는 400만원에서 600만원 상당이 됐다. 현대자동차 소속 동료가 더 이상 부럽지 않게 됐다.


# 현대차에 근무 중인 김 모 차장. 평소 주식에 관심 없던 그는 최근 계좌를 살펴보고선 깜짝 놀랐다. 2007년과 지난해, 올해 회사에서 3차례 받은 자사주(총 100주)를 그대로 뒀는데 가격이 눈덩이처럼 부풀었기 때문이다. 3년 전 6~7만원대였던 현대차 주가가 18만원대로 껑충 뛰면서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돈이 1800만원 정도. 주머니가 늘 든든해 일하는 게 꿀맛이 됐다고 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몇년새 주요 계열사 직원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주식 가치가 '브레이크 없는 질주'를 하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르는 양상이다.


"파업을 하지 않으면 주식을 주겠다"며 사실상 '당근'으로 제시한 자사주가 이중 삼중의 '지렛대' 효과를 톡톡히 하고 있는 것. 회사 입장에서는 파업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로열티를 높일 수 있고, 직원들은 짭짤한 재테크가 되면서 '자사주'를 매개로 전반적인 사내 분위기가 좋아졌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자사주 급등에 직원들 '돈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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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이어 기아차가 올해 처음으로 무분규 임단협 타결에 따른 자사주 120주를 오는 29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현재는 계열사인 HMC투자증권을 통해 계좌 개설 작업을 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형제사인 현대차 직원들이 주식 이야기를 할 때 왕따의 기분이 들었는데 설움을 날릴 수 있게 됐다"고 털어놨다.


기아차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자사주 제공 사실을 알렸을 당시 주가는 3만3400원. 하지만 이후 기아차 주가는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꾸준히 올라 5만원대에 육박한 상태다. 자사주는 계좌에 입고된 다음 날부터 매각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600만원을 곧장 현금화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현대차는 지금껏 지난 2007년(30주) 2009년(40주)에 이어 올해 30주의 자사주를 추가해 총 100주를 무상 제공했다. 주식을 그대로 보유하고 있다면 1800만원이 넘는 평가 가치가 있는 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사실상 자사주를 받고 되파는 직원은 드물고 대부분이 없는 셈 치면서 계속 보유 중"이라며 "3년 동안 3배 정도 부풀 것으로 예상한 직원은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최근 기아차와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쓴 현대차 주가는 현재 18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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