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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에너지 기업 M&A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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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중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안정적인 자원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M&A)에 속도를 내고 있다.


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의 집계에 따르면 올 들어 중국의 에너지 기업들은 M&A 활동에 총 246억달러를 쏟아 부었다. 이는 전 세계 에너지 업계 M&A의 20%에 해당하는 규모다. 10여년전만 해도 중국 에너지 기업들의 인수 활동은 전체의 4%에 불과했다.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중국의 에너지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에너지를 공급하기 위해 인수 활동 규모를 늘리고 있는 것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중국의 에너지 수요는 지난 2000년 이후 두 배로 늘어났으며 올 여름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에너지 소비국 자리를 차지했다. 맥쿼리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999~2009년 사이 글로벌 석유 소비량이 11% 증가하는 동안 중국의 석유 소비량은 무려 93% 폭증했다.

컨설팅업체 우드 맥켄지의 루크 파커 매니저는 “지난 2007~2008년 석유파동이 중국 에너지 업체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며 “그 후 중국 업체들은 좀 더 공격적인 인수에 나서고 있으며 장기적인 석유 가격을 염두하고 인수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노펙은 올 들어 M&A 활동에 131억달러 투입해 스페인 에너지 업체 레프솔의 브라질 자회사 지분 40%와 코노코필립스가 보유한 세계 최대 오일샌드 업체 신크루드 캐나다의 지분 등을 인수했다. 중국 해양석유총공사(CNOOC)는 텍사스 석유 및 천연가스 프로젝트 지분 인수 등을 포함해 총 58억달러를 사용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이 M&A에 나서는 것은 중국의 에너지 공급과 수요를 맞추기 위한 것”이라며 “중국 경제가 현재의 속도를 유지하며 발전하도록 에너지 확보에 힘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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