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SBS 월화드라마 '닥터챔프'가 연일 흥미진진한 극 전개와 깔끔한 영상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닥터챔프'에서는 박지헌(정겨운 분)의 국가대표 유도 2차 선발전 출전과 결승전 도중 벌어진 예기치 못한 사고가 펼쳐졌다.
지헌은 힘겨운 훈련 덕에 2차 선발전서 차근차근 상대를 꺾고 결승까지 올라 친구이자 라이벌인 유상봉(정석원 분)을 맞닥뜨린다. 후회없는 경기 펼치고 함께 여행가자며 경기에 들어간 두 사람. 그러나 연장전서 지헌이 상봉에게 시원한 한판승을 거두는 순간 상봉은 목부터 거꾸로 매트에 떨어지는 사고로 경추 신경이 손상돼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는다.
그토록 바라던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기쁨도 잠시, 지헌은 친구의 사고에 대한 죄책감에 오열한다. 지헌은 자신을 애타게 찾는 연우(김소연 분)의 전화에 "무섭다"며 운다.
한편 선수촌 내 사고 대책회의에 모인 이들은 유상봉 사고의 책임자를 찾기 위해 분주하고 이도욱 실장(엄태웅 분)은 자신이 왜 다리가 그렇게 됐는 지를 설명하며 참석자들을 숙연케 한다.
도욱은 "14년 전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였다. 경기 도중 상대선수와 충돌해 펜스에 부딪혔고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다. 그 때 내가 가장 바라던 게 책임자를 찾는 일이었을까? 아니다. 누군가가 찾아와주길 애타게 바랐다. 하지만 모두들 미안해서, 날 만나기 두려워서 오지 않았다.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면 내가 지겠다. 이렇게 둘러 앉아 책임질 사람을 뽑는 쓸데없는 시간 낭비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일갈한다.
도욱은 그렇게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과거의 악몽을 되살린 두려움에 희영(차예련 분)의 손을 잡고 눈물을 글썽이며 "같이 있어달라"고 애원한다.
강한 자들만 모인 선수촌, 그 안에서도 최고로 강한 남자들의 여린 가슴과 눈물에 시청자들도 함께 울었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이 드라마 오늘 너무 눈물난다" "시합 도중이었지만 친구를 그렇게 만들고 국가대표가 됐다는 생각에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다들 불쌍하고 눈물나네요"라며 안타까운 시청평이 줄을 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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