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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M&A 키워드는 '모바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초

인터넷·게임 업계 인수 활발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서 모바일 기업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스마트폰에 이어 연내 다양한 제조사의 태블릿PC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기업이 먹잇감 사냥에 나섰기 때문이다.


네오위즈는 최근 모바일 게임업체 지오인터랙티브의 지분 84.1%를 22억1200만원에 인수, 자회사에 편입하고 향후 모바일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당초 M&A 시장에서 지오인터랙티브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기업이 상당했다는 후문이다. 지난 1997년부터 모바일 게임에 두각을 나타낸 업체로서 향후 모바일 사업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는 여력을 지닌 데다 인수가가 높지 않아 부담도 덜하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이전인 피처폰 시절, 지적재산권을 70여종 보유하고 있으며, 이용자층도 두터워 잠재 가치가 높을 것으로 관련 업계는 예상했다.

지난해 말 기준 지오인터랙티브의 자산은 25억원 정도지만 부채는 무려 48억원에 이른다. 네오위즈가 부채를 떠안고 지오인터랙티브를 인수한 것은 그만큼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분석이다.


네오위즈는 이번 인수를 계기로 향후 승인절차를 거쳐 사명을 '네오위즈모바일'로 변경하고, 모바일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한다는 전략이다. 네오위즈 계열사인 온라인 게임업체 '네오위즈게임즈'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 게임 개발은 네오위즈모바일이, 퍼블리싱은 네오위즈게임즈가 맡는 등 역할 분담도 추진중이다.


특히 최근 게임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개념을 적용한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네오위즈인터넷, 네오위즈게임즈의 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도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네오위즈 관계자는 "과거 지오인터랙티브는 경쟁이 치열하고 제작비와 인력이 많이 투입되는 역할수행게임(RPG)에 강점이었는데, 올 상반기 스마트폰 체제로 조직의 체질을 변화했다"며 "올해 17개의 라인업이 출시될 예정이어서 스마트폰 시대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네오위즈는 향후 모바일 사업과 관련된 기업을 추가로 인수,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이밖에도 모바일 기업 M&A를 위한 IT업계의 러브콜은 뜨겁다.


포털 업체 다음커뮤니케이션은 지난달 코드 인식 애플리케이션 '쿠루쿠루'를 개발한 모바일 업체 인투모스의 지분 67%를 인수, 모바일 비즈니스를 가속화하고 있다. 또 미국 소셜커머스 업체 '그루폰'은 최근 국내 업체 '딜즈온'을 인수하고, 11월부터 공격적인 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인터넷업계 관계자는 "M&A 시장에서 핵심 기술이나 자원을 가진 모바일 기업의 몸값이 오르고 있다"며 "소셜 커머스, SNS 등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각광받으면서, 새로 인프라를 투자하기 힘든 기업이 인수를 통해 관련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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