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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미분양 해소에 부동산업소 '곡소리' 나는 사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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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형건설사, 영종도 아파트 미분양 물량 전세 시장에 내놓으면서 '불공정 행위'...지역 부동산업체들 "대기업이 영세자영업자 죽인다" 호소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A 대형건설사가 미분양 물량을 전세 시장에 내놓으면서 불공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해당 지역 부동산업소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 영종도에 아파트 1022가구를 지어 분양한 A건설은 입주율이 40%에 불과한데다 500여 가구가 중도금ㆍ잔금을 치르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는 사태가 발생하자 지난 9월 초부터 일부 계약 해지 물량을 전세 시장에 내놨다.

전세금이라도 받아 입주율을 높여야 미분양 해소 및 단지 활성화 등 손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고육지책이었다.


A건설은 전세 물량을 내놓으면서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부동산업소들에게 평형별 건당 80만원에서 180만원 사이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것이다.

부동산업소들이 일단 1건당 300만원의 수수료를 내고 층과 호수를 찍어 놓고 전세세물건을 내놓는 '지정계약제'도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가계약을 체결해 놓고 2주내 본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제하는 동시에 위약금 10%를 공제하고 있다.


또 "업소별로 골고루 혜택을 주겠다"며 업소별로 최대 5건까지만 소개할 수 있도록 해놨고, 1건의 본계약을 체결해야만 추가로 1건을 지정계약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


일부 부동산업체들은 이에 편승해 실적을 올릴 목적으로 A건설이 주는 수수료만 받고 전세입주자에게선 아예 수수료를 받지 않겠다는 파격 조건까지 내걸고 영업 중이다.


입주자들에게 입주 전 청소ㆍ도시가스 연결 무료 및 상당한 금액의 백화점 상품권을 주겠다고 약속하며 판촉 활동에 열중이다.


그러자 영종도 지역 부동산업체들이 "대기업의 횡포로 업계의 질서가 흐트러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A건설 및 일부 부동산업체들의 행위는 불공정 경쟁 행위로, 부동산 시장의 자유로운 거래 질서를 해쳐 주변 아파트 거래 전체에 영향을 주는 부당한 처사라는 것이다.


김양규 영종도부동산협의회장은 "대기업이 지역 부동산 업계의 공정 경쟁 질서를 완전히 흩트려놨다"며 "일부 업체에게는 수수료 지급을 하지 않겠다며 왕따시키는가 하면 단지내 특정 업체에게 물량을 몰아주고 있는 등 불공정 행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어려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고 있는 중개업체들의 생존권을 대기업이 위협하고 있다"며 "중개수수료 무료, 상품권 증정 등의 불공정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에 대해 A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는 채권사인 농협중앙회 소유로 넘어갔으며 우리는 손 뗀지 오래다"며 "부동산업소들의 주장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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