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슈퍼스타K 2 능가하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탤런트 하석진이 지난 20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신문 스포츠투데이에 이같이 밝혔다.
하석진은 지난 2005년 데뷔한 이후 다양한 작품을 통해 다소 거칠고 강한 남성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그는 다음 달 5일 방송예정인 코믹 멜로 오피스 농촌 스릴러 tvN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생초리’(이하 생초리)에 조민성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하석진이 맡은 조민성 역은 월가 출신의 천재적인 펀드 매니저로 회사 회장 딸과 연애를 하는 등 잘나간다. 하지만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벼락을 맞고 숫자치가 되며 권력의 핵심임에도 바보 같은 행동으로 인해 동료들에게 무시당하는 캐릭터이다.
그동안 남성적이고 강한 이미지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이번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는 그의 느낌은 어떠할까.
“상대방을 짓누를 수 있는 역할을 항상 꿈꿔왔다. 처음으로 상대방을 괄시할 수 있는 역할 맡아서 행복하다. 이제껏 항상 을의 입장에서 연기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캐릭터를 통해 신분상승을 체감했다”(웃음)
이번 조민성이란 인물을 연기하면서 그는 쉽게 경험하지 못하는 모습들을 연기한다.
“회사에서 엘리트 펀드 매니저인 관계로 상상 이상의 숫자를 나열하며 대사를 하는 신이 있었는데 연습을 많이 했지만 NG가 4번이나 날 정도로 어려웠다. 미리 적어둔 종이를 보고 연기할 수 있었지만 왠지 오기가 나서 그렇게 까지 하기는 싫었다”
하석진은 학구파 연예인으로 유명하다. 명문 공대에 재학하고 있는 만큼 증권 펀트매니저를 연기하며 느낀 점이 남다를 터.
“직접 펀드 매니저를 연기 해보니 소질은 있는 것 같아요. 이제껏 많은 역할을 맡아왔지만 숫자에 강한 나의 장점이 부각돼 기분은 좋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벼락을 맞은 1부 이후론 보여드릴 수 없어 아쉽다”(웃음)
인터뷰 장소로 오기 바로 전까지 3일 밤을 꼬박 새서 촬영을 했다는 하석진. 얼굴이 반쪽이라는 말이 잘 어울릴 정도로 무척이나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는 출연결정을 하고 나서 선택에 대해 흡족하다고 전했다.
“김병욱 감독님으로부터 ‘생초리’ 출연제의를 받고 오랜 고민을 하던 중 시놉시스를 살펴보니 제가 이제껏 해봤던 작품들에 비해 캐릭터 각 각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어요. 감독님도 제가 이 작품에 딱 어울린다고 설득하셨고요. 막상 해보니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네요”(웃음)
하석진은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작품을 해왔지만 시트콤은 이번이 처음이다. 처음인 만큼 부담과 기대감 또한 남다를 터.
“시트콤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전반적으로 특별히 다른 점을 느끼지 못하겠어요. 굳이 따지자면 일사분란하고 장면전환이 빠르다는 점이 다르다고 볼 수 있죠. 연기적인 측면에서 어려웠던 점은 첫 촬영을 2부 분량부터 찍긴 시작했는데 1부의 경험이 필요한 장면이 많아 많이 힘들었어요”(웃음)
‘하이킥’ 신화의 주인공 김병욱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는 만큼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생초리’가 방영되고 나면 많은 이슈가 될 것 같아요. 케이블 방송이지만 탄탄한 대본과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 같아요. 아마 슈퍼스타K 2를 능가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입소문이 퍼져서 지상파와 케이블 그 어떤 드라마 보다 재미있다고 소문이 났으면 좋겠어요. 케이블과 지상파 방송의 벽을 허무는데 기폭제 역할을 하고 싶어요”
한편 이영은 하석진 김동윤이 출연하는 ‘생초리’는 ‘하이킥’ 신화를 이룩한 김병욱 사단의 첫 번째 케이블 프로젝트로 외딴 농촌 증권사무소로 발령 난 직원들과 마을 주민들의 엉뚱하고 유쾌한 코미디를 기본 바탕으로 남녀 직원들 간의 사내연애, 엽기적인 야생 시골녀와 따뜻한 도시남의 사랑이야기, 농촌을 배경으로 한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가 함께 펼쳐질 예정이다.
또 낯선 환경과 새로운 전개가 거듭되는 긴박한 상황 속에서 스스로도 몰랐던 등장 인물들의 자아에 대한 재발견과 성장담도 이어질 예정이며 매주 1회(60분물)씩 총 20부작으로 tvN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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