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상욱 기자] 김황식 국무총리가 "공정하고 따뜻한 사회 구현을 위해 '공정사회실천 TF'를 구성, 구체화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공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법과 원칙, 특히 기준을 잘 세워서 사회가 원활히 작동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0일 삼청동 국무총리공관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며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김 총리는 먼저 "총리가 된지 20일이 됐는데 정신없이 바쁘게 지나갔다"면서 "대법관, 감사원장 시절에는 일어난 일을 평가하는 자리였다면 총리는 현재, 그리고 앞으로 일어날 일을 준비하고 해내야 하는 자리라는 생각이 든다"고 서두를 떼었다.
이어 그는 "과거 공직생활에서 느끼고 경험했던 것들을 잘 활용해서 총리직에 임하겠다"며 "단순히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게 아니라 넓은 시각으로 해결책을 강구하겠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김 총리는 특히 '공정한 사회' 구현과 관련해서 "관계부처들과 함께 '공정사회실천 TF'를 구성해 구체화된 노력을 할 것"이라며 "앞으로 구체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직복무관리관실에 대해 김 총리는 "공직기강 확립을 떠나서 전체적으로 지도 감독해야해 필요하다고 본다"며 "말썽은 철저히 차단하고 취지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총리는 최근 배추값 폭등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채소값 보고를 하루도 안 빼고 받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유통구조가 온당치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약자라고 해서 무조건 봐주지는 말아야 한다며 "과잉복지까지는 아니지만 진정 필요한 사람에게 복지가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화장한 사람이 노인 연금 수당을 받는 등 허술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우리 사회는 이념, 지역, 대중소기업, 외국인노동자와 자국인 등 수많은 대립이 있다"면서 "소통하고 화합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서로 배려하고 돕는 사회로 만들어 품격 있는 나라가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김 총리는 "공직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현장을 중시하고 소통하면서 하나하나 해나가겠다"면서 "총리직을 물러날 때 열심히 했던 총리로 평가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황상욱 기자 ooc@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