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매수..심리적 충격커 패닉상태 지속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갭다운(금리급등, 선물급락)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사이 중국이 예금과 대출금리를 전격적으로 25bp 인상한 영향을 받고 있다. 최근 외국인 채권과세논란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맞은 중국 금리인상이라 예상보다 충격이 큰 모습이다. 현물쪽에서는 호가를 찾아보기도 어렵다. 다만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고, 외국인도 선물시장에서 6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과도하게 쏠렸던 매수포지션이 더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손절에 손절이 더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펀더멘털상 큰 변화가 없어 심리적 충격이 해소되면 이같은 폭풍이 가라앉은 것으로 예상했다.
20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는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국고3년 10-2 매도호가만 전장대비 11bp 급등한 3.31%에 제시되고 있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41틱 급락한 112.53으로 거래중이다. 이날 국채선물은 31틱 급락한 112.63에 개장했다. 증권이 4812계약을 순매도중이다. 투신도 696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은행이 3151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도 각각 1115계약과 746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시장이 완전히 망연자실이다. 호가도 거의 없는 패닉상황이다. 팔자호가만 조금있고 사자는 아예 안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제2금융권의 한 채권딜러는 “손절에 손절이 더해지면서 과매도로 쏠리는 양상이다. 환율에 너무 민감한 장세로 보인다. 국내채권 외국인과세문제와 중국의 예상치 못한 금리인상이 더해진 후폭풍 양상이라 심리적 타격에 따른 장 움직일듯 하다”고 말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우려했던 일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방향으로 쏠렸던 포지션이 풀리는 과정이라 당초 예상됐던 충격보다 강한 듯하다”며 “선물기준 저점이 어디라고 쉽게 이야기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다. 다만 펀더멘털 변화가 없는 상황이라 심리적인 안정만 찾는다면 가라앉을 듯 싶기도 하다”고 밝혔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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