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홍석천이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깜짝 고백했다. 그것은 다름 아닌 드라마의 송창의·이상우처럼 완벽한 커플은 없다는 것.
홍석천은 19일 오후 11시 15분 방송된 SBS '강심장'에 출연해 "제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재미있게 보고 있다. 드라마에서 저와 비슷한 정체성의 송창의 이상우가 나오는데, 사실 이렇게 완벽한 엄친아 커플은 우리 세계에서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동성애에 대해 좋게 그려주시고, 예쁘게 봐주시는 것은 고맙지만 현실적인게 좋다"고 말한 후 "우리 세계에서 대표주자를 추리고 추리면 '꽤' 괜찮은 사람이 있지만 송창의 이상우처럼 완벽한 사람이 만나는 것은 힘들다"고 재차 강조했다. 극중 송창의는 대학병원 의사, 이상우는 사진작가로 나온다.
홍석천은 "현실적으로 그려달라는 말을 하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김수현 선생님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메시지는 현실감을 불어넣기 위해 푼수 역할도 만들어달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3달이 지나도록 답장이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드라마를 통해서 (동성애에 대한)사회적 변화를 느끼냐'는 강호동의 질문에 "그렇다. 제 레스토랑에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가 저와 비슷한 성정체성을 갖고 있다. 그 친구가 '인생은 아름다워'를 보면서 보수적인 부모에게 자신의 처한 상황을 고백했다. 처음에 그 말을 듣고 보수적인 아버지는 '우리 아들이 그래도, 난 우리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했는데, 그 친구가 그 말을 듣고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홍석천은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강호동에게 농담도 건냈다.
그는 "강호동씨는 저와 동성이지만,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말하자, 강호동은 "그렇게 말 안해도 제 자신은 지킬 줄 압니다"라고 맞대응해 주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줬다.
스포츠투데이 강승훈 기자 tarophin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