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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희망퇴직 나흘새 1000여 명 신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4초

첫 날에만 580여 명 몰려...18일 마감까지 1500여 명 이상 될 듯

[아시아경제 이현정 기자]KB국민은행이 희망퇴직을 통한 인력 구조조정에 착수한 가운데 신청규모가 1500여 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1일 시작된 희망퇴직 신청자는 이날 오전까지 1000여 명 남짓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하루 동안에만 580여 명이 몰렸다. 공고 이전부터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설이 나돌면서 희망퇴직에 대한 충분한 선택의 시간을 가졌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신청이 막판에 대거 몰리는 경향이 있어 최종 신청 인원이 지금의 2배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희망퇴직 접수는 오는 18일까지다.


은행측은 신청자수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입장이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 임직원수가 2만60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희망퇴직 신청자 수가 많다고 볼 수 없다"며 "비교적 좋은 퇴직 조건을 제시, 수월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지만 2005년 명예퇴직 규모(2200명)와 비교하면 은행입장에서는 아쉬운 규모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행은 희망퇴직을 신청하는 정규직 직원에 대해서는 기본금 최대 36개월치를, 무기계약직은 최대 24개월치를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한다. 퇴직자의 자녀 1인당 최대 2800만원씩 2명에 대해 대학까지 학자금을 지원한다.


또 퇴직자가 원하면 후선센터 지원업무와 대출 모집인, 콜센터 상담업무, KB생명 보험설계사, 거래 기업 등에서 2년간 더 근무할 수 있다. 퇴직자가 일자리를 신청하지 않고 창업을 할 경우에도 향후 2년간 창업 장려금 2400만원을 지원키로 했다.


한편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국민은행 일부 직원들이 지점장 등으로부터 전화와 문자메시지(SMS)로 희망퇴직 대상이라고 통보받거나 면담을 통해 권유받는 등 퇴직을 강요받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유강현 노조위원장은 "각 지역본부에 노조원들을 배치시켜 직원들에게 희망퇴직을 강제하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협박성 권고에 응하지 말라고 안내하는 등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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