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만원→22만5000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신증권은 13일 현대차에 대해 해외 시장에서의 인식 변화가 판매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2만5000원으로 12.5%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김병국, 정태오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혼다가 판매하는 모델들의 차량 최전면 및 후면에 새겨진 'H'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며 "지금까지 미국, 유럽 등 해외시장에서의 소비자들에게 '현대차의 H'와 '혼다의 H'는 수평 비교가 아닌 수직 비교의 개념이었으나 최근 양사간 주력 경쟁 모델들의 판매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급기야 최근 출시된 아반테MD의 ALG(Automotive Lease Guide) 잔존가치가는 Civic을 상회하는 수준이 됐다는 설명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는 판매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는 '인정하기 힘들지만 인정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됐고 이는 최근 현대차에 대한 '외국인 러브콜'의 주된 원인이기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내년 현대차의 연간 주당순이익(EPS)은 2만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연간 EPS 1만원 시대에 진입한지 불과 2년 만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각에서는 같은 기간 환율 영향으로만 현대차의 이익 개선을 폄하하기도 하지만 이같은 '환율 플레이' 투자 패턴으로는 현대차의 구조적 변화를 놓치기 쉽다"고 지적했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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