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12일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 등이 국정감사를 피하기 위해 해외출장에 나서고 있다고 주장하며 지금이라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우 의원은 "어 회장이 나한테 전화해서 본인이 무슨 잘못으로 국감에 나가야 되느냐고 토로하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라 회장의 금융실명제법 위반이 금융감독당국에서 확인이 됐음에도 지난 11일 다시 미국으로 출국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조영택 민주당 의원도 라 회장의 증인 채택이 필요하다고 지원 사격했다. 그는 "라응찬 회장이 엊그제 입국했다가 어제 다시 출국하는 신출귀몰한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라면 당연히 조세범처벌법도 위반이고 비자금 운영 관련 형법상 뇌물 공여죄 혐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무위원장인 허태열 한나라당 의원은 오전 중 라 회장 등에 대한 국감 증인 채택 여부를 논의하겠다며 사태를 수습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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