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1997년 망명한 황장엽(87)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10일 오전 9시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1동 자택에서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 등에 따르면 좌욕을 하러 화장실에 들어간 황씨가 오랫동안 나오지 않아 보안요원이 들어가보니 숨져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침입 흔적은 없고, 별다른 사인이 없는 것 등으로 미뤄 자연사로 숨졌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 파악을 위해 부검을 할 계획이다.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과 당 국제담당 비서 등을 맡은 황씨는 1997년 망명한 뒤 북한의 김정일 독재체제를 비판해왔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은 지속적으로 황씨를 위협했으며 지난 6월에는 황씨 암살지령을 받고 내려온 남파간첩 2명이 기소되기도 했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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