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날 1타 더 줄여 9언더파, 2위와 5타 차 독주 '와이어 투와이어' 우승 눈 앞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아이돌스타' 노승열(19ㆍ타이틀리스트)이 5타 차 선두를 질주하며 우승을 예약했다.
노승열은 9일 충남 천안 우정힐스골프장(파71ㆍ7213야드)에서 끝난 '내셔널타이틀' 코오롱 제53회 한국오픈(총상금 10억원) 셋째날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묶어 이날만 1언더파,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완성했다. 국내 '최연소 챔프' 김비오(20ㆍ넥슨)가 5언더파를 몰아치며 2위(4언더파 209타)로 치솟았고, 강성훈(23)이 3위(3언더파 210타)에 자리잡아 그야말로 '영건들의 전쟁'이다.
노승열은 이날 첫 홀인 1번홀(파4) 버디와 4번홀(파3) 보기를 맞바꾼 뒤 8, 9번홀의 연속버디로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굳혔다. 16, 17번홀의 연속보기가 '옥에 티'. 17번(파4)홀에서는 그러나 티 샷부터 러프를 전전하면서도 기어코 '4온 1퍼트' 보기로 틀어막아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과시했다.
노승열은 더욱이 마지막 18번홀(파5) 버디로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 2위와 5타 차나 벌어져 있어 이변이 없는 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의 확률이 높다. 노승열의 우승은 또 한국주니어선수권과 한국아마추어선수권에 이어 '한국'이란 타이틀이 붙은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진기록으로도 직결된다.
'대회 3연패'에 도전하는 배상문(24ㆍ키움증권)은 첫 홀인 1번홀(파4) 트리플보기에도 불구하고 1언더파를 쳐 공동 9위(1언더파 212타)로 올라섰지만 사실상 타이틀방어는 어렵게 됐다. 배상문과 함께 상금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김대현(22ㆍ하이트)도 공동 11위(1오버파 143타)로 좀처럼 경기를 풀지 못하고 있다. 양용은이 2언더파를 치며 이 그룹에 진입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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