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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만추', 기존 멜로와 다른 성격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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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만추', 기존 멜로와 다른 성격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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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현빈이 중국 여배우 탕웨이와 함께 '만추'에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현빈은 8일 오후 4시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 문화홀에서 열린 '만추' 갈라 프레젠테이션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 영화는 이전에 출연했던 멜로 영화와 다른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 배우가 한국 여배우였다면 다른 영화가 나왔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언어적으로나 문화적으로 나와 탕웨이가 달라서 한국 배우와 작업할 때처럼 작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나 의사소통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 불찰이고 잘못이기도 한데 그런 점들이 상대 배우와 연기할 때 눈이나 행동을 통해 더 표현하고 노력하게 했다"며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감정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게 보여주고 싶었던 부분 중 하나였고 그런 점에서 기존의 멜로영화와 다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현빈은 또 "배경은 미국인 데다가 상대배우가 중국 여배우고 나는 한국인인데 이렇게 3가지 다른 점에서 나오는 공통분모가 이 영화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와 언어, 생김새는 다 다르지만 사랑의 감정에 있어서 그런 것들이 기존 멜로와 다른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한국 최고의 감독 이만희의 대표작이자 한국 영화사에 길이 빛나는 걸작으로 1975년 김기영 감독의 '육체의 약속', 1981년 김수용 감독의 '만추'라는 제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됐으며, 일본에서도 1972년 '약속'이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된 바 있다.


김태용 감독의 '만추'는 미국 시애틀을 배경으로 특별 휴가를 받고 감옥에서 나온 여자와 누군가에게 쫓기는 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 그리고 3일간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각본과 연출은 '가족의 탄생'으로 대종상 최우수작품상, 청룡영화제 감독상, 테살로니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등을 수상한 김태용 감독이 맡았다.


한편 '만추'는 연말 개봉 예정이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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