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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고 특수' 日 기업들, 해외 M&A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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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엔고로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톰슨 로이터를 인용, 상반기(4~9월) 일본 기업의 해외 M&A 규모가 1조5300억엔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무려 54% 증가했다고 전했다. M&A 건수는 251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58% 증가하면서 2001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특히 내수중심 기업들의 공격적인 행보가 눈에 띈다. 일본전신전화(NTT)는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디멘션데이타를 약 2860억엔에 인수했다. NTT는 이를 통해 내수 통신시장에서의 수익률 감소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일본 음료업체 역시 아시아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아사히 맥주는 호주 3위 음료업체 P&A 베버리지를 인수합병한 데 이어 중국 식품업체의 지분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린홀딩스는 싱가포르 프레이저 앤 니브의 지분 14.7%를 사들였다.


엔고가 없었다면 모두 불가능했을 일. 일본 전자업체 니덱의 나가모리 시게노부 회장은 “엔고로 인해 해외 M&A 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졌다”고 말했다. 니덱은 미국 에머슨 일렉트릭의 자동차 사업부문을 인수한 바 있다.


한편 상반기 해외 기업의 일본 업체 M&A는 영국의 프루덴셜 파이낸셜이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으로부터 일본 생명보험 사업부문을 넘겨받으면서 '깜짝 증가'했다. 프루덴셜은 AIG로부터 약 4000억엔에 스타라이프인슈어런스와 AIG 에디슨라이프인슈어런스를 인수했다. 이로 인해 상반기 M&A 규모는 전년 동기대비 5배 커진 7500억엔을 기록했다. M&A 건수 역시 6% 증가한 82건을 나타냈다.




조해수 기자 chs9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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