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두산 김경문 감독이 두 포수 양의지와 용덕한을 두고 고민했다고 털어놓았다.
김 감독은 7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을 앞두고 “선발 포수 결정을 놓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용덕한을 포수 겸 9번 타자로 기용했다.
김 감독은 “양의지가 용덕한보다 타력이 좋다”며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내 “용덕한이 홍상삼과 배터리를 이루는 게 나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용덕한을 선발로 기용한 이유를 밝혔다.
양의지는 이날 상대 선발 차우찬을 상대로 정규시즌에서 5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용덕한은 최근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김 감독은 최근 컨디션을 중시해 용덕한을 선택한 셈이다.
김 감독은 “양의지를 지명타자로 출전시킬 생각도 했다”며 미소 지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백업 포수로 이성열을 대기시켜야 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삼성에 잘 뛰는 선수들이 많다”며 “우리도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험 많은 선수들이 루상에 나가 휘젓고 다닌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 감독은 “이현승이 정규시즌에서 삼성을 상대로 잘 던졌기 때문에 선발 다음에 나올 투수로 대기시킬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스포츠투데이 사진 한윤종 기자 hyj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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