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최근 부상하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와 전통적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 시장 모두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4일 웨스틴 조선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러리스·DSLR 모두 소니에게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내년 두 시장을 포함한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1위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이날 소니코리아는 기존 디지털일안반사식(DSRL) 카메라의 미러 박스를 반투명 미러가 장착된 미러 박스로 대체한 신개념 카메라 '알파 55·33'을 선보였다. 알파 55·33은 크기·무게를 줄여 DSLR 카메라의 단점을 개선한 카메라로, 자동초점(AF) 성능과 연사 속도를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소니코리아 측은 알파 55·33 출시를 계기로 DSLR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올해 국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2위 자리를 굳히고, 내년 캐논을 넘어 1위에 도전한다는 목표다.
소니코리아는 DSLR 카메라의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거울을 없애 휴대성을 강화)'시장에서도 국내 1위 업체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한국 시장은 전세계에서 미러리스 카메라 성장 속도가 가장 빨라 소니코리아는 한국을 미국, 중국, 대만, 폴란드 등과 함께 6개 전략 국가로 선정했다.
또 소니의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의 국내 구입자 성향을 분석해보니 일본 본사 예상을 뒤엎고 DSLR 카메라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가 49%에 이른다는 결과가 나와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계기가 됐다고 소니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세컨드' 카메라로 미러리스 카메라가 각광받고 있다는 얘기다.
소니코리아는 알파55·33처럼 DSLR의 단점을 개선한 카메라로 DSLR 제품 라인업을 강화해 나가는 한편 급증하는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도 적극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지난 6월 말 출시한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가 7월부터 9월까지 미러리스 시장에서 월평균 4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입지를 구축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며 "앞으로 미러리스·DSLR의 경계 없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니코리아의 이 같은 행보는 DSLR 시장의 전통적 강자인 니콘과 캐논이 DSLR에 주력하고, 삼성전자·올림푸스·파나소닉이 미러리스 카메라에 집중하는 전략과는 사뭇 다르다.
관련 업계는 소니코리아가 다른 경쟁사와 달리 미러리스와 DSLR 카메라 모두 제품군을 갖춘 데다 양쪽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이토키 기미히로 소니코리아 대표는 "미러리스 카메라 알파 NEX의 선전에 힘입어 소니는 3분기 국내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에서 20%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에 올랐다"며 "소비자 선택을 주시할 것이며, 앞으로 양 진영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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