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강점으로 차별화된 포털 될 것"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경쟁사보다 우리가 잘하고 있다고 느끼는 부분이요? 단연코 모바일이죠."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는 지난 1일 제주시 용담동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간 다음이 1위 업체인 네이버를 따라간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앞으로는 다양한 디바이스에 적극 대응해 포털 분야를 선도하는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날 "디바이스 혁명이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패러다임의 변화를 중요한 기회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변화를 주도하는 포털 업체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음은 국내 스마트폰이 보급되기 전인 2008년부터 모바일 시장 확대에 대비한 전략을 준비해왔다"며 "패러다임의 전환으로 새로운 기회가 열린 셈"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3일부터 '소셜'과 '실시간'을 강화한 초기 화면을 전면 배치하고, 소셜 플랫폼으로 진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을 하나씩 선보일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다음의 마이크로블로그인 '요즘'을 비롯해 네이버의 미투데이, 해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의 데이터와 이용자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소셜 검색'을 국내 최초로 내놓는다.
최 대표는 "하드웨어 측면인 디바이스와 소프트웨어 측면인 플랫폼, 이 두가지 축을 기본으로 이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나 다음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며 "초기 화면 개편은 목표 실현을 위한 한 단계며, 앞으로 다음이 앞서가고 있는 모바일 검색과 디바이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다음은 국내 1위 코드인식 애플리케이션 '쿠루쿠루' 등을 개발한 모바일 앱 개발업체 인투모스의 지분 67%를 인수해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또 지하철 이용자가 다음의 지도와 뉴스 등 실시간 정보를 확인하고 인터넷 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하철 1~4호선 117개 역에 850여대의 디지털정보시스템을 설치하고 '디지털뷰' 서비스를 해오고 있다.
최 대표는 "디지털뷰의 경우 지난 4월 하루 터치 이용률이 10만에 불과했지만 현재 35만 이용률로 늘고 있다"며 "내년이 되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드 검색의 경우도 국내 코드 검색의 85%가 다음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관련 제휴 비즈니스 역시 90%가 다음 영역 내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측은 앞으로 PC·모바일·디지털뷰·IPTV 등 신생 디바이스에 대해 적극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마지막으로 최 대표는 "최근 집계한 3분기 실적도 괜찮았고, 4분기도 좋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개방'과 '연결'을 강점으로 경쟁사와 차별화된 포털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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