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셀런의 횡령사건으로 인해 좌초위기에 놓였던 관련 기업들이 속속 재기의 기회를 찾고 있다.
1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삼보컴퓨터는 지난 29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신규투자협약을 맺었다.
130억원의 자금을 신규로 지원받고 오는 2014년 12월 31일까지 금융채무 상환을 유예해주는 내용이다. 대출 금리도 연 4%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는 혁신제품 개발을 위한 자금을 조달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게 됐고 재무부담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PC산업의 변화 속에서 지난 30여년간 국내 시장을 지켜온 TG삼보의 업력과 브랜드파워에 대해 채권단이 높은 평가를 내린 셈이다.
손종문 사장은 "3D PC, 태블릿PC등 차세대 성장 동력 개발과 함께 보다 나은 디자인과 AS, 마케팅 강화로 내년 국내 PC시장 점유율 2위를 탈환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삼보의 가치를 높여 새로운 주인 찾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최대주주를 찾아야 하는 숙제가 현 경영진과 채권단에게 주어졌다.
삼보컴퓨터와 함께 셀런의 양대 자회사였던 한글과컴퓨터도 최근 소프트포럼 컨소시엄에 매각이 확정됐다.
소프트포럼은 앞서 셀런에이치와의 인수 경쟁에서 패배했지만 이번 인수 재도전에 성공, 한컴의 새 주인이 됐다. 총 투자 규모는 670억원이나 된다. 소프트포럼은 이번 인수를 계기로 모바일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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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지에너지도 삼부모터스와의 합병을 통해 새로운 기업으로 거듭났다. 오는 10월14일 부터는 새로운 기업으로 증시에서 거래되며 재도약을 노리게 된다.
셀런에스엔도 최대주주가 한컴에서 에스큐홀딩스로 바뀌며 사명을 에스큐엔으로 변경하고 신규사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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