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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위기후금리인상 나라마다달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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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모면국 물가+주택가↑, 아시아 등 신흥국 빠른성장+인플레, 선진국 물가↑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지난해 8월 이스라엘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 중앙은행들이 정책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인상요인이 나라별로 제각각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 기간중 경기침체 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던 국가들과 아시아 신흥국, 선진국간 정책금리 인상요인이 달랐다고 분석했다.

◆ 금융위기 모면국 물가와 주택가격 상승 = 이스라엘과 호주, 노르웨이 등은 물가와 주택 등 부동산가격 상승이 기준금리 인상의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금융위기이후 세계 처음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이스라엘은 지난해 8월 정책금리인상을 시작으로 금년 8월말까지 총 다섯 번에 걸쳐 1.25%를 인상해 1.75%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같은 인상은 실물경제가 지난해 소폭 플러스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안정목표 상한선인 3%를 넘나들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가격이 지난해 2분기 전년동기대비 16%나 상승하는 등 물가와 주택가격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10월이후 금년 8월말까지 각각 여섯차례와 세차례 정책금리를 인상한 호주와 노르웨이도 부동산가격 상승이 주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호주의 경우 부동산가격이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및 2분기 중 각각 전년동기대비 13.9%와 19.7%, 18.4%가 상승했다. 노르웨이 부동산가격 또한 지난해 4분기 이후 올 2분기까지 전년동기대비 10%대 전후의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노르웨이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금년들어 전년동기대비 3%대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 신흥국 빠른성장과 인플레 우려 = 반면 올 상반기부터 금리인상을 단행한 아시아신흥국들은 수출호조에 따른 빠른 성장세와 인플레이션 압력이 주요 요인이었다. 올 3월부터 세차례 인상을 단행한 말레이시아의 경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에 머문 반면, 올 1분기중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10%를 상회했다. 이밖에도 부동산가격상승과 금융기관 대출확대도 고려한 것으로 분석했다. 대만 또한 물가가 안정된 상황에서 경제성장률이 올 1분기중 전년동기대비 13%를 상회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이 올 1분기중 전년동기대비 20.0% 상승하는 등 향후 물가불안 우려감도 작용했다.


인도 또한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6.5%에서 올 1분기 8.6%로 높아졌다. 또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지난해 연말 15%대에 이르는 등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브라질 또한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올 1분기와 2분기 경제성장률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9.0%와 8.8%로 높아졌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올 3월 물가안정목표 중심치 4.5%를 상회한 5.2%를 기록했고, 가계대출 또한 올 1분기중 18.1%에서 18.9%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 선진국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 캐나다, 뉴질랜드, 스웨덴 등 선진국들은 향후 경기상승 전망과 이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 대응을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올 6월부터 9월까지 세 번의 금리인상을 했던 캐나다의 경우 금년 경제성장률이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물가 상승률도 향후 2%대 수준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한 것이 주요인이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물가목표 중심치 2%를 하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올 6월과 7월 정책금리인상을 단행한 뉴질랜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년 상반기까지 5.3%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기 때문이다. 반면 성장과 물가는 모두 안정된 수준에 머물렀다.


올 7월과 9월 정책금리를 인상한 스웨덴 또한 경기상승세가 점차 뚜렷해지면서 향후 인플레이션 압력이 증대될 것이라는 예측이 인상요인이었다. 반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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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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