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천공항 노숙자 좀도둑 결국 구속돼

시계아이콘01분 2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법원 "주거 없어 재범 우려" 구속영장 발부...30일 구치소 이감 예정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네티즌들을 안타깝게 했던 인천공항 노숙자 좀도둑 김 모(22)씨가 결국 구속됐다.


30일 인천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지난 28일 인천지법은 김 씨에 대한 실질 심사에서 검찰의 신청 사유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김 씨는 이날 오전 중 인천 남구 학익동 소재 인천구치소로 이감돼 수형 생활을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김 씨는 비교적 처벌이 무거운 야간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최고 10년형까지 받을 수 있어 법원이 정상 참작을 해주지 않을 경우 장기간 수형 생활을 할 가능성도 있다.

인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직접 재판에 들어가지 못해 김씨가 경찰에서 진술한 자신의 사연이 진실인지 여부를 재판부가 어떻게 판단했는지는 모른다"면서 "아마 김씨가 현재 주거가 뚜렷하지 못한 상태여서 풀어주더라도 또 다시 비슷한 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다는 점 때문에 재판부가 구속영장을 발부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한편 김 씨는 인천공항에 노숙하며 유니세프 모금함과 식당 종업원 등의 지갑을 상습적으로 털어 오다 최근 인천공항경찰대에 의해 검거돼 야간주거침입 및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됐었다.


그러나 김 씨는 경찰에서 자신이 입양아 출신이라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놔 네티즌들로 하여금 동정을 샀다.


김 씨의 사연은 이랬다.


그는 1988년 인천 서구에서 태어나 10살이 되던 1998년 미국으로 입양됐다.


아버지가 도박으로 패가망신한 후 자식들을 방치하자 조부모의 돌봄을 받았지만, 조부모마저 연로하자 동네 사람들의 주선으로 마침 미국으로 이민을 떠난 이웃 동네 주민에게 입양을 가게 됐다는 것이다.


하지만 입양된지 2년 만에 양부모가 한꺼번에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결국 김 씨는 온전히 미국 국적을 얻지도 못한 채 미국의 사회복지제도의 일종인 '그룹 홈'에 들어가 생활하게 됐고, 만 18세가 되자 독립해 한때 직장을 다니고 여자 친구와 살림도 차리는 등 성실하게 생활하기 위해 노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김 씨의 평온한 생활은 곧 깨지고 말았다. 우연히 개입된 폭력 사태에 휘말려 상해죄로 구속돼 2년형을 받고 교도소에 가게 된 것이다.


특히 미국 사법 당국은 김 씨가 영주권이 없다는 점을 확인한 후 교도소에서 나온 김 씨를 곧바로 한국행 비행기에 태워 귀국조치 시켜 버렸다.


옷가지 하나 챙기지 못하고 돈도 챙겨 오지 못한 김 씨는 오갈 데가 없어져 결국 인천공항에서 노숙을 하게 됐고, 주머니에 들어 있던 돈이 다 떨어지자 문이 안 잠겨져 있는 식당을 털어 다음날 한 끼를 떼우는 신세가 됐다.


한국에서 버림받아 미국으로 입양갔던 김 씨는 미국에서 추방당해 한국으로 돌아 온 뒤 또 다시 사회적으로 버림받는 처지로 전락한 것이다.


이같은 김씨의 사연이 알려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선 "죄는 밉지만 그럴만한 상황인 점도 이해가 된다"며 모금 운동을 벌이자는 제안이 나오는 등 동정론이 일었었다.




김봉수 기자 bskim@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