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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오가기 편해진다‥대형여객선 내년 취항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시, 타당성 검토 결과 2500t급 중고여객선 1대 도입하기로...국비 지원 확보가 관건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우리나라 서쪽 바다 최고의 관광지인 백령도 여행을 한결 마음 편하게 다녀 올 있게 된다.


대형여객선이 도입돼 날씨와 관계없이 오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인천시는 이르면 2011년 하반기부터 백령도행 뱃길에 2500t급 대형 쾌속 여객선을 도입해 운항할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백령도 운항 대형 여객선 도입 타당성 조사'를 마쳤으며, 오는 10월 중으로 민간 선사 관계자들과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타당성 조사 결과 시가 민간 선사와 협력을 통해 중고 2500t급 여객선(수용인원 920명) 1대를 구입해 운항하는 것이 가장 경제성이 높다는 결론이 나왔다. 새 배를 구입하려면 350억원이 들지만 중고는 150억원이면 가능해 초기 투입 비용이 적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 백령도행 여객선을 운항 중인 민간 선사 3개사가 중고 여객선을 구입해 운항하면 일정기간 운영에 따른 손실 부분을 국고로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재원은 해운법과 접경지역지원법 등을 개정해 국비로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백령도에는 대형여객선이 접안할 수 없지만 용기포항 확장공사가 준공되는 내년 하반기부터는 가능하다.


따라서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비와 파도, 안개가 끼더라도 끄떡없이 백령도를 오갈 수 있는 대형쾌속여객선이 운항을 시작할 전망이다.


대형쾌속여객선 운항으로 백령도 가는 시간이 현재 4시간에서 3시간30분으로 30분 단축된다. 기상 악화에 따른 결항 일수도 연평균 100일에서 50일로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백령도를 찾는 관광객들도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백령도는 우리나라 서쪽 바다 최고의 절경을 갖고 있지만, 육지로부터 너무 멀고 날씨에 따른 뱃길 사정이 너무 안 좋아 관광객들이 꺼려왔다.


세계에서 두개 밖에 없는 사곶 모래사장 비행장과 조그만 조약돌로 가득 찬 콩돌 해변, 절경을 자랑하는 두무진 해안 절벽, 천연기념물인 물범 서식지, 심청이가 빠져죽은 인당수와 북한이 바라다 보이는 '심청각' 등의 관광지가 유명하다.


섬을 일주하는 도로가 잘 닦여 있고 차가 드물어 자전거 여행을 즐기는 이들도 많이 찾는다.


최근엔 천안함 사건이 발생해 안보 관광지로도 부각되고 있다. 시는 백령도에 천안함 위령탑ㆍ공원 건립을 검토 중이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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