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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전쟁, 이젠 남의 집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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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조립Pit형 자주식 주차시스템’ 개발한 아톰월드 양재석 대표

“주차전쟁, 이젠 남의 집 이야기죠” 자신의 집 앞마당에 설치한 '조립Pit형 자주식 주차시스템' 앞에 선 양재석 아톰월드(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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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우리나라 자동차 1654만대. 자동차를 가진 이들의 한결같은 고민은 주차할 곳이 마땅찮다는 점이다. 아파트에 사는 사람은 덜하겠지만 일반주택 쪽은 퇴근하면 주차전쟁을 치른다.

주차공간이 있는 넉넉한 집이라면 몰라도 차가 2대 이상이라면 주차문제로 이웃과 싸움하기 십상이다.


어떻게 하면 주차공간을 더 넉넉히 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해온 대전의 한 중소기업 사장이 몇 년간 연구해 새 주차시스템을 만들고 특허까지 받았다.

주인공은 아톰월드 대표 양재석(52)씨. 양 대표는 “2005년 법원에 일이 있어 갔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고생했다. 그 때 공간을 활용하고 실제 사용하는 주차기를 만들어야겠다고 맘먹었다”고 말했다.


그는 2년간의 연구 끝에 제품을 만들었고 시운전까지 하는데 5년이 걸렸다.


개발된 주차시스템은 땅속에 주차공간을 만들어 2대 이상을 댈 수 있는 방식(특허 제10-097225호 조립Pit형 구조의 자동이송로봇을 갖는 주차시스템)이다.


양 대표는 “이미 설치된 기계식 주차장치는 입·출차 때 불편하고 야외에 설치됐을 땐 비바람 등으로 녹이 슬면 사용하지 않아 주차장에 자리만 차지하는는 꼴이었다. 일반적으로 주차시설 인·허가기준을 맞추기 위한 게 많았다”고 기존 기계주차장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주차전쟁, 이젠 남의 집 이야기죠” 주차시스템 개념도.


제품개발과 시운전과정에서 소문을 듣고 몇곳에서 설치요청이 들어왔지만 양 대표는 완벽한 제품을 만들기 위해 대전시 서구의 한 오피스텔에 설치하고 6개월 가까이 시운전한 뒤 올봄 시장에 내놨다.


제품개발에 들어간 돈은 약 16억원. 자동차용 오일 등을 팔고 들어온 수익 대부분을 주차시스템 개발에 썼다.


양 대표는 “오일과 그리스 생산공장을 늘려야 하지만 이 제품개발에 돈을 들이다보니 아직까지 변변한 공장 하나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자신의 집 앞마당이 주차시스템 실험실이었고 집 뒤의 작은 공장이 제작실이었다.


두 대학을 다니며 기계공학과 환경공학, 화학공학을 전공한 양 대표는 애경기술연구소에서 일하다 독립, 회사를 차렸다. 직원 9명 중 5명이 제품개발을 맡고 있다.

“주차전쟁, 이젠 남의 집 이야기죠” 대전 서구 변동의 가정집에 설치한 주차시스템.


“주차전쟁, 이젠 남의 집 이야기죠” 23t의 무게를 견딜 수 있게 설계돼 무너질 위험이 없다. 아래칸의 차는 먼지와 빗물 등 오염의 걱정이 없는 게 특징.


이 회사의 ‘자주식 주차시스템’이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지난 7월엔 방송에까지 나왔다. 중소기업제품의 신기술, 신제품을 대기업과 이어주는 SBS ‘아이디어 하우머치’에 ‘주차해결사 1+1 주차장치’라고 소개됐다. 제품평가액은 4억7200만원으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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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대표는 주차시스템 장점으로 “24t까지 무게를 견디게 설계돼 무너질 위험은 없다. 상단 주차면은 평상시 도로나 정원 등으로 공간활용이 된다. 눈, 비 먼지가 실내로 들어가지 않아 주차장관리가 쉽다. 여름철엔 차를 깨끗하게 유지·관리할 수 있고 잃어버리거나 차량파손도 막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중소기업은 자기만의 아이템 2개씩은 있어야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버틸 수 있다. 주차시스템이 본 궤도에 오르는 3년쯤 뒤엔 자전거도로와 관련한 새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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