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양천 등에 빗물펌프장 41개소, 저류조 8개소 증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서울시가 지난 21일 수도권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에게 100억원 규모의 복구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향후 돌발적 집중 폭우에 대비하기 위해 빗물 저류조와 펌프장을 대폭 증설하는 등의 '서울시 중장기 수방대책'도 내놨다.
오세훈 서울 시장은 23일 오후 2시 남산에 있는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폭우 피해 중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서울시는이번 집중호우로 22일 18시 현재 중구, 용산, 서대문, 양천, 강서, 구로, 영등포, 동작 8개 구의 39개 공장과 331개 상가(점포)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성북, 강북 등 6개구는 피해상황이 없고 11개구는 피해 집계 중이다.
이날 서울시가 내놓은 폭우피해 중소상공인 지원방안에 따르면 우선 사업장이 물에 잠겨 피해를 입은 중소상공인에게 양수, 청소, 소독 명목의 재해구호기금을 사업장당 100만원씩 지급할 예정이다. 집중호우 다음날인 22일 침수피해 주민 재난지원금 56억원을 현금으로 각 침수가정에 긴급 투입한데 이은 조치다. 공장의 경우 지원대상은 침수 피해를 입은 영세공장 및 상가(점포)로서 상시종업원 수 10인 미만, 사업장 연면적 330㎡이하 사업장이 해당된다. 영세 상가(점포)는 수해 피해를 입은 도소매업, 숙박업 및 음식점업,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 기타 서비스업 등 상시 종업원이 5인 미만인 업소로서 거의 대부분의 업소가 대상에 포함된다. 단 건설운수업은 10인 미만인 업소다.
또 서울시는 100억원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대출자금으로 투입, 이번 침수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이 2차 피해를 입지 않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업체 당 최대 2억 원의 대출이 가능하며 1년 거치 4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이자는 최저금리인 2%가 적용된다. 최저금리 이자는 침수피해 보상을 위한 관계법규가 없어 신용보증재단 기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원대상은 자치구 등을 통해 재해 확인증을 받은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이다. 무등록 공장도 제조업이 이루어지고 있었다는 것이 확인되면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이와함께 서울시는 재해 발생 전에 육성자금을 지원받은 중소기업에 대해선 대출금 상환을 1년6개월 이내 유예하거나 상환기간을 1년 이내 연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침수피해신고 및 대출 신청기간은 9월24일부터 10월31일까지이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번 수혜를 계기로 항구적 중장기 대책을 통해 하수관거 및 펌프시설 설계빈도를 현재 10년(75mm/hr)에서 30년(95mm/hr) 빈도까지 상향 조정해 배수 및 통수 용량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 시장은 임기 중에 강서, 양천 등에 빗물펌프장 41개소와 저류조 8개소를 추가 증설, 도시 수방환경을 수해에 강한 중장기형 대비 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서울시의 총 목표량인 111개소 중 41개소의 빗물펌프장은 2011년까지 완료하고 나머지 70개소 중 저지대지역 40개소는 민선5기 동안 25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한다. 8개 소 저류조 설치에는 민선5기 동안 436억원이 투입된다. 이는 기후변화로 인한 기습폭우에 대비한 것이다.
양천구 지역에선 주민들이 원하는 가로공원길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 이 시설이 들어서면 신월동, 신정동, 화곡동 등의 4만6천여 가구가 수해 불안에서 해방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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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56억원 재난지원금에 대한 지급이 지연돼 시민고객의 불만과 고통이 없도록 23일 중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지하철, 한강 등에 대한 복구도 오늘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삼성공익재단 등과 침수가정 및 업소의 가전제품에 대한 무상수리를 추진하고 있다"며 "민관을 불문하고 관계 기관과 적극 협력해 주민 지원사업도 확대하는 한편 중앙정부에 특별재난지역 선포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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