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추추 트레인’ 추신수(클리블랜드)가 2년 연속으로 20-20 클럽에 가입했다.
추신수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캔자스시티 카우프만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와 원정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홈런과 도루 한 개씩을 추가해 20-20 클럽을 달성했다.
추신수의 20-20 클럽 가입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여섯 번째에 해당한다.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알렉스 리오스(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바비 어브레유(LA 에인절스)에 이어 세 번째다.
기록 달성은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날 경기 전 잃어버린 19호 도루를 되찾은 데 이어 첫 타석 20호 홈런, 두 번째 타석 20호 도루를 기록한 것이다.
추신수는 지난 19일 캔자스시티전에서 팀이 6-4로 앞서던 9회에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바 있다. 하지만 당시 기록원은 캔자스시티 배터리가 도루 저지를 시도하지 않아 무관심 도루로 판단했다. 이에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클리블랜드가 불과 두 점차로 앞선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해 이날 정식 도루로 인정했다.
첫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시즌 20호 홈런을 터뜨리며 기세를 올렸다. 1회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루크 호체버의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82타점째를 올린 동시에 20-20 클럽에 도루 한 개만을 남겨두는 순간이었다.
추신수는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전안타를 때려냈다. 이어 쉘리 던컨 타석 때 2루 도루에 성공하며 20-20 클럽을 완성했다. 하지만 맷 라포타의 내야안타 때 3루로 향하다 아웃됐다.
5회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는 무사 1루 상황에서 2루수 앞 병살타로 물러났다. 7회에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경기 연속 안타 및 3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2할9푼4리에서 2할9푼5리로 끌어올렸다. 클리블랜드는 4-6으로 패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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