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올 연말 꼭 신인상 받고 싶어요.”
지난 7월 미니음반 타이틀곡 ‘갸우뚱’으로 가요계에 데뷔한 5인조 걸 그룹 걸스데이 멤버들이 추석인사를 전했다. 최근 지선과 지인 등 기존 멤버들이 교체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새 멤버 유라와 혜리의 영입으로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무대에서 깜찍하고 특유의 발랄함으로 통통 튀던 걸스데이 멤버들이 기품있고 우아한 전통한복을 차려입고 인터뷰에 응했다.
바쁜 스케줄로 인해 이번 추석 때 가족들을 보지 못한다는 걸스데이 멤버들. 그에 따른 아쉬움도 크겠다.
“고향이요? 추석 때 스케줄이 겹쳐서 멤버들과 함께 보낼 것 같아요. 처음으로 추석을 가족과 보내지 못하는데 아쉽지만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기분은 좋아요.”(리더 소진)
“비록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멤버들끼리 모여서 송편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웃음)”(민아)
비록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멤버들의 모습에서 데뷔 이후 가족들과 떨어져서 생활해야하는 아쉬움이 담겨져 있었다.
이번 추석은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지만 평소 그녀들은 추석을 어떻게 보내고 싶었을까.
“가족들과 함께 둘러 앉아 송편도 만들고 즐겁게 대화를 나누고 싶어요. 특히 저에 대한 이야기요.(웃음)”(아영)
“저는 인천이 고향인데 명절 때 되면 비슷한 또래의 언니 오빠들과 어울려 월미도에 놀러가곤 했어요. 재미있는 놀이기구를 타고 싶네요.”(민아)
평소 자주 입어보지 못하는 한복은 그녀들에게 어떤 느낌일까.
“어렸을 적으로 돌아간 것 같아요. 초등학교 6학년 때 까지는 매해 한복을 입어왔거든요. 유년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웃음)”(리더 소진)
“저는 한국무용을 전공해서 항상 한복을 입어왔는데도 명절 때 한복을 입으니 느낌이 참 새롭더라고요. 오랫동안 무용을 배워서 일까 지금도 막 춤추고 싶네요.(웃음)”(지해)
“저는 한복을 처음 입어봐요. 색깔도 예쁘고 더운 것 빼고는 불편한 건 없어요. 한국전통문화를 몸소 체험하는 느낌이에요.”(혜리)
멤버들은 많이 경험하지 않았던 추석이지만 기억 속에 남아있던 한 가지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해마다 추석 때 외갓집을 방문하면 친척들이 결혼 등으로 식구들이 늘어나 있어서 신기해요.”(혜리)
“이상하게 우리 가족은 벌초를 할때 마다 비가 많이 오더라고요. 그래서 비가 올때 마다 큰 솥에 라면을 많이 넣어서 비가 그칠때 까지 끊여 먹고는 했죠. 특히 아카시아 나무로 젓가락을 만들어 먹는 라면 맛은 일품이에요.(웃음)”(리더 소진)
지난 6월 미니음반을 통해 가요계에 데뷔한 걸스데이 음원과 음반 차트에서도 기대이상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에 따른 그녀들의 생각도 남다를 터.
“우선 걸스데이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길 원해요. 모두에게 호감을 받고 국민 아이돌로 거듭나고 싶기도 하고, 그리고 꼭 올해 안에 1위 한번 해보고 싶네요. 연말에 신인상도 욕심나고요.”(멤버 일동)
당당하게 가요계 정상에 도전을 내민 그녀의 해맑은 웃음에서 젊은 패기를 엿볼 수 있었다.
끝으로 추석을 맞이하는 모든 이들에게 걸스데이가 인사를 전했다.
“가족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건강 조심하세요.”(멤버 일동)
스포츠투데이 최준용 기자 yjchoi01@
스포츠투데이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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