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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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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해주세요’, 지지부진한 전개로 시청자 외면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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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KBS2 주말드라마 ‘결혼해주세요’가 회를 거듭할수록 지루함을 더해가고 있다.

18일 방송된 27부에서는 정임(김지영 분)과 태호(이종혁 분)의 갈등이 계속됐다. 둘 사이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지만, 그렇다고 과감하게 관계를 정리하지도 않는 상황이 지속됐다.


정임을 만난 태호는 “길거리에서 떡을 파는 게 네가 원하던 인생이냐”며 비아냥거린다. 나아질 것 같았던 두 사람의 관계는 이내 차갑게 식어버린다.

강경한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이던 태호는 마음이 흔들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마저 혼란에 빠뜨렸다. 자신의 옷매무새를 고쳐주는 서영(이태임 분)에게 “됐어 정임아”라고 말하는 실수로 정임을 잊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또 서영에게 “정임이가 집으로 돌아올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다”라고 말하며 그리운 감정을 드러냈다.


태호는 정임의 주위를 꾸준히 맴돈다. 정임의 떡집으로 찾아가 몰래 지켜보는 행동으로 관심을 드러낸 것이다.


정임에게 다가가려는 태호의 태도와는 달리 정임은 자신의 삶을 찾으려 노력한다. 위기에 몰렸던 떡 장사가 잘 풀리면서 웃음을 되찾게 된다. 또 현욱(유태준 분)과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맞바람’ 가능성까지 비추며 또다시 ‘막장 코드’가 추가되는 모습이었다.


이 같은 태호와 정임의 상황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애란(정수영 분)의 “헤어진 것도 아니고 안 헤어진 것도 아니다”라는 대사가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설명해줬다.


시청자들은 불륜을 앞세워 극을 엿가락처럼 늘인다며 비판하고 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기획 의도가 의심스럽다”, “이혼을 할 거면 빨리하고 아니면 얼른 재결합하라”, “너무 질질 끄는 것 아닌가”라는 등의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한편 연호(오윤아 분)와 경훈(한상진 분)의 결혼은 집안의 반대 때문에 위기를 겪고 있다. 또 강호(성혁 분)와 다혜(이다인 분)의 결혼을 못마땅하게 여기는 인선(이휘향 분)의 횡포가 이어지고 있어 시청자들을 불쾌하게 만들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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