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솔 기자]9월 들어 주식시장의 상승흐름에 동참하지 못했던 IT업종이 큰 폭 오름세를 보이며 코스피 연고점 경신을 이끌었다. 그간 하락이 컸던 탓에 가격 매력이 부각된 데다 'CEO 교체' 같은 개별 이슈도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17일 전기전자업종 지수는 전날 보다 200.76(2.69%) 오른 7657.13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섰지만 기관의 매수세가 몰리며 오름세를 이끌었다. 특히 투신권의 러브콜(1783억원 순매수·잠정치)이 집중됐다.
종목 별로는 업황 부진 우려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대형주가 동반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1만8000원(2.38%) 오른 77만5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하이닉스도 6.64% 급등하며 8월30일 이후 약 3주만에 다시 2만2000원대로 올라섰다.
삼성전기(4.74%), 삼성SDI(3.22%)도 상승 마감했다.
CEO교체 소식이 들려온 LG전자는 5.21% 급등하면서 3주만에 10만원 선을 회복했고 LG이노텍도 6.42% 올랐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오너 경영인이 CEO로 선임되면서 취임 이후의 실적 개선을 위해 올 3~4분기 실적에 비용 반영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며 "부진한 스마트폰과 TV부분을 살릴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렵지만 내년 상반기 이후 실적 개선에 바탕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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