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채금리상승+추석연휴+선물만기 관망세..변동성 제한될듯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채권시장이 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지난밤 미국채 금리가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한 영향을 받고 있다. 다만 선물만기를 앞둔데다 다음주 추석연휴 등으로 관망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외국인 선물 롤오버에 주목하는 가운데 변동성이 제한되는 하루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다만 추석이후 흐름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리고 있다.
17일 오전 9시10분 현재 채권시장에 따르면 주요지표물로 거래체결이 없는 가운데 통안2년물이 매도호가만 보합인 3.33%를 기록하고 있다. 국고3년 10-2는 매도호가가 1bp 올라 3.40%를, 매수호가는 2bp 오른 3.41%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5년 10-5도 매도호가는 보합인 3.82%에, 매수호가는 1bp 상승한 3.83%에 제시되고 있다. 국고10년 10-3 매수호가 또한 2bp 올라 4.21%를 보이는 중이다.
채권선물시장에서 9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1틱 하락한 112.82로 거래중이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4틱에서 2틱가량으로 축소됐다. 이날 국채선물은 3틱 내린 112.80으로 개장했다. 원월물 저평은 32틱으로 이론스프레드는 45틱을 보이는 중이다. 스프레드거래는 74틱정도를 보이고 있다.
은행이 1709계약을 순매도하고 있다. 외국인도 124계약 순매도세다. 반면 증권이 2059계약을 순매수하고 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연휴를 앞둔 선물 롤오버장이라 조용하다. 전일 미국장을 반영해 금리가 조금 올랐지만 변동성이 적을 듯싶다”며 “외인의 선물롤오버 여부가 향후 시장의 관심사”라고 전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도 “추석연휴를 앞두고 있어 다들 리스크를 크게 지려하지 않고 있다. 전일 미국장 금리가 오른데 따라 소폭 약세 출발하는 정도”라며 “외국인 현선물포지션에 영향을 많이 받을거 같다. 어제도 그랬지만 밀려도 현물이 잘 안나오기 때문에 강한 매도대응도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추석 캐리장이 끝났고 롤오버가 진행중이라 크게 움직이긴 힘든장이다. 다만 단기채매도가 좀 나올걸로 보인다. 이로 인해 가격하락시도가 나오겠지만 롤오버기간이라 크게 밀리진 않을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롤오버가 끝나고 나서는 크게 휘청거릴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반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밤 미국채금리 상승이라는 해외요인과 긴 추석연휴, 선물만기를 앞두고 조정심리가 우세한 가운데 약세출발하고 있다. 선물 만기가 다가오며 외국인 포지션에 따라 시장이 움직일 가능성이 커보인다. 그러나 국내상황은 가격부담을 제외하고는 여전히 채권시장에 우호적으로 보인다. 긴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 변화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변동성이 크지 않은 하루가 될 것같다”고 전했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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