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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거래도 스마트폰으로..." 중개업계에 새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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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1. 최근 전셋집을 알아보기 위해 구로구 오류동을 찾은 김정환 씨(가명·30)는 중개업소를 통해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지만 비싼 보증금에 잠시 망설였다. 그러나 심각해지는 전세난에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하려는 순간, 스마트폰을 이용해 인근에 위치한 더욱 저렴한 집을 찾을 수 있었다. 말 그대로 위기의 순간에서 벗어난 것이다.


#2. A공인중개업소 대표 추교진 씨(42)는 오랜만에 손님을 맞았다. 하지만 찾는 집은 이 공인이 보유하지 않고 있는 물건. 추 씨는 카카오톡(스마트폰 기능)을 통해 인근에 위치한 B공인 대표에게 말을 걸어 대신 계약을 추진했다. 장사가 안되는 시즌에 그나마 수수료의 일부를 챙길 수 있었다.

부동산중개업소에도 스마트폰 바람이 불고 있다.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각종 정보들이 소비자들을 똑똑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중개업소 기능까지 강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특히 소비자들이 예전과 같이 발품을 파는 일은 훨씬 줄었다. 일일이 중개업소를 찾을 필요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해당 물건을 검색하면 시세는 물론 내부구조나 인근 위해시설 그리고 교통편까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개업소들도 스스로 개발에 나섰다. 예전에는 찾아오는 모든 손님과 직접 집을 찾아가 둘러봤지만 이제는 우선 그 자리에서 정보를 공유하는 과정을 거쳐 ‘알아만 보려고 온 사람’들을 걸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렇다보니 문의 대비 계약률도 늘어났다. 개포동에 위치한 S공인 관계자는 “전화로 문의를 하거나 찾아오는 사람들 가운데 계약으로 끌어낼 수 있는 건 매우 극소수”라며 “하지만 찾아오기 전에 정확한 정보를 확인하고 오기 때문에 대부분이 계약할 목적으로 찾아온다”고 밝혔다.


실시간으로 대화를 주고받는 카카오톡이나 트위터도 중개업소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젊은 중개업소 대표들이 해당 업소에서 물건을 보유하지 않고 있을 경우, 다른 중개업소에 메시지를 보내 대신 계약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물건을 보유했던 업소는 계약자 얼굴도 보지 않고 수수료를 번 것이고 대신 계약을 했던 업소는 그 수수료의 일부를 챙긴 셈이다.


이 같은 상황은 부동산정보업체나 정부가 운영하고 있는 실거래가 시스템이 부정확한 탓도 있다. 주택전문건설업체 관계자는 “정보업체의 시세는 호가 중심으로 이뤄졌고 정부가 관리하는 실거래가 시스템은 편차가 심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곳의 평균치를 내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형 부동산정보업체들은 기능이 더욱 강화된 어플리케이션을 앞다퉈 개발하고 있다. 부동산114의 경우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 매물 찾기와 내 물건 등록까지 원스톱 거래를 도와주고 있다. 시세보다 싼 급매물과 대학가 주택, 원룸 찾기도 가능하다. 이어 최근에는 지도로 찾는 매물, 홈링크, 마이(MY) 페이지 등의 서비스를 추가하기도 했다.


스피드뱅크 역시 부동산 검색 어플레이케이션을 지난 7월 출시했다. 이를 통해 우선 1만5000여 중개업소가 제공하는 다양한 매물 정보를 무료로 확인할 수 있으며 매수·매도 신청과 전월세 찾기, 전월세 매물 등록 등도 가능하다.


부동산정보업체 관계자는 “스마트폰이 갈수록 대중화되고 실용성도 강화되면서 이제는 모든 생활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도구가 됐다”며 “부동산이 아직도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꼽혀지고 있는 만큼, 관련 업계에서도 다양한 개발을 위해 더욱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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