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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대기업 총수에게 하고 싶었던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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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대기업 총수들에게 어떤 말을 하고 싶었을까?


이 대통령은 13일 대기업 총수들과 가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을 위한 조찬간담회'에서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자 경제회복에 기여한 점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사회적 역할 등에 대한 당부를 빠뜨리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2008년 하반기에 시작한 세계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한국 기업은 세계 어느 나라 기업보다 잘해주었다. 높이 평가한다"면서 "위기 극복 과정에서 어려운 가운데 세계 방방곡곡에 나가서 (열심히 노력)했고, 나 자신도 해외 가는 곳마다 (대기업들의 활약상을 보면서) 아주 흐뭇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기 극복과정에서 대기업 총수들께서 정말 애를 많이 썼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오늘은 여러분께 부탁의 말이 있다"며 말을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경제 회복이 되면서 지금 정부가 가장 고충을 느끼는 것은 우선 서민들의 일자리가 창출이 안된다는 것"이라며 "일자리(실업률)가 통계상 8%나 된다"고 지적했다.


또 "서민들이 굉장히 어려운 게 사실이다"면서 "가끔 시장에 간다..(중략)..나가면 확실히 장사 안되는 거 사실이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이 대기업과 중소기업 관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기업 때문에 중소기업 안되는 건 사실"이라고 말할 때에는 대기업 총수들의 얼굴이 굳어지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을 강력하게 묻는 대목이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이를 감안한 듯 "기업 총수는 대부분 그런 생각을 안할 거 같은데 밑에 가면 실적을 올려야 되니까 그렇게 한다더라"면서 화살 방향을 '기업 총수'에서 '기업문화가 아직 선진화 되지 못했다는 점'으로 돌렸다.


그러면서 "모든 걸 규정이나 법으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대기업이 자율적으로 동반성장에 앞장서 달라고 주문했다. 이는 이 대통령이 지난 8일 중소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모든 제도와 규정과 법만 가지고 강제성을 띠어서는 안된다"고 밝힌 것과 같은 대목이다.


아울러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던 데에 이어 대기업 총수들에게는 한발짝 더 나아간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 대통령은 "인식을 바꿔서 기업 문화를 바꿔보자. 아무리 총수가 그렇게 생각해도 기업 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안된다"며 총수가 스스로의 인식 전환은 물론 기업 문화를 주도적으로 바꿔주길 주문한 것이다.


이 대통령은 기업에 대한 애정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산주의 국가도 친기업적"이라면서 자신의 '비즈니스 프랜들리(친기업정책)'가 변하지 않았다는 점을 애써 다시 한번 밝히며 협력을 당부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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