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한류스타 원빈이 영화 '아저씨'의 폭발적인 흥행에 힘입어 총 동원 관객 2500만명을 돌파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원빈이 처음으로 단독 주연을 맡은 액션 영화 '아저씨'는 13일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 12일까지 총 555만 8167명을 모으며 올해 개봉한 국내영화 중 최고의 흥행작에 올랐다.
개봉 6주차에 주말 박스오피스 3위에 오를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영화는 지난 주말 사흘간 23만명을 동원해 600만 돌파에 한걸음 다가갔다.
톱스타의 반열에 오른 뒤에도 영화에서는 줄곧 투톱 주연으로 출연하던 원빈은 첫 단독 주연으로 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배우임을 입증했다.
원빈은 2001년 '킬러들의 수다'로 시작해 '태극기 휘날리며'(2003), '우리형'(2004), '마더'(2009) 등에 출연했으며 '아저씨'는 그의 다섯 번째 출연작이다.
매 작품마다 200만 이상의 관객을 끌어 모으며 티켓파워를 과시했던 그는 장동건과 함께 주연을 맡은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 6000명)로 1000만 클럽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2일 현재까지 원빈이 다섯 편의 영화로 모은 관객수는 약 2501만명('킬러들의 수다' 225만 4000명, '우리형' 247만 9000명, '마더' 297만 6000명)이다. 평균 1편당 500만 관객을 모은 셈이다.
'아저씨'의 흥행은 원빈에게 무척 의미가 깊다. 그간 출연작들이 두 번째 주연이나 조연에 불과했던 것과 달리 이 영화에서는 극 전체를 이끌어가는 단독 주연이기 때문이다.
'킬러들의 수다'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형'에서는 보호본능을 자극하는 동생이었으며, '마더'에서는 어머니의 보호가 필요한 동네 청년이었다. 원빈은 그간의 유약한 꽃미남 이미지를 한 편의 영화로 뒤집어 버리고 터프하고 강인한 남성적 캐릭터로 탈바꿈했다.
'아저씨'의 흥행으로 인해 영화계와 드라마계에서는 원빈을 캐스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연예계 관계자는 "현재 원빈을 캐스팅하기 위해 진행 중인 드라마와 영화가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원빈은 현재 휴식을 취하며 차기작을 찾고 있는 중이다. 그는 "한 작품을 끝내고 나면 비워지는 느낌이 들어 내 안에 뭔가가 채워지고 하고 싶은 얘기가 생기면 다음 작품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원빈이 선택할 다음 작품에 팬들은 물론 영화 및 드라마 제작자들 역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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