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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저가車 '나노는 ' 현대重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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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라인 설비 날씨·주민 반대 딛고 완공


세계 최저가車 '나노는 ' 현대重 작품 현대중공업 설비로 생산되는 인도 타타의 최저가 자동차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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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지난 7월 고객에 처음 인도된 인도 타타자동차의 최저가 자동차 '나노(Nano)'는 사전 예약물량만 100만대를 넘어서며 베스트셀링카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지난 2007년 여름 라탄 나발 타타 인도 타타그룹 회장이 세계에서 가장 싼 가격 약 300만원대의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선언한 후 이듬해 첫 선을 보인 나노는 624cc 2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연비가 23km에 달하는, 10억명 인도 국민들을 위해 내놓은 국민 자동차다. 그런데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이 나노가 현대중공업의 설비에 의해 생산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7년 9월 타타자동차로부터 나노 자동차 조립생산설비 프로젝트를 턴키(Turn key, 일괄공급방식)로 수주했다. 치열한 수주전에서 승리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입찰을 준비한 덕분에 이뤄낸 성과였다.


성공적인 공사수행을 위해 현대중공업은 별도의 TFT를 구성했다. 최저가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생산설비의 효율성을 최대로 살려 낭비 요소를 모두 없애야 했기 때문에 기 수행한 공사경험을 토대로 만반의 준비를 시작했다.


타타 자동차도 울산으로 검사관을 보내 현대중공업이 만들어둔 미니 생산라인을 보며 꼼꼼히 품질을 확인했다. 좋은 평가를 받은 장비는 2008년 3월 인도행 선박에 실렸다.


공장이 들어서는 인도 웨스트뱅갈주 콜카타는 기온은 40도가 넘고 습도가 높기로 유명한 지역이었다. 현대중공업은 공사기간을 줄이기 위해 한국인 근로자 30명과 현지 작업자 200명으로 작업조를 편성했다. 전 직원이 식수와 소금을 들고 다녔지만 과다한 땀 분비로 작업자가 쓰러지고, 수시로 정전이 되는 등 작업 여건은 열악했다.


더위가 끝나고 찾아온 우기(雨期)에는 장맛비에 공장 지붕에서 비가 새 설치한 장비를 밤새 분해해서 이동해야 했다. 우여곡절 끝에 작업하기를 3개월, 빠른 공정진행으로 좋은 평가를 들을 수 있었고, 장비들은 하나 둘 시운전을 시작했다.


하지만 시련은 멈추지 않았다. 공장이 제 모습을 갖출 무렵 현지에 사는 농민들이 시위를 시작했고, 신문 지상에선 연일 토지보상 문제를 다뤘다. 계속되는 시위와 도로 점거로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마을 외곽으로 3시간 남짓 우회해서 출근을 했야 했다. 결국 발주처인 타타 자동차는 공사를 계속 수행할 수 없으니 철수하라는 지시를 내렸고, 1개월후에는 농민들과의 협상이 결렬됐다며 공사중지 및 공장부지 이전을 발표했다.


2009년 3월, 현대중공업 직원들은 6개월간 심혈을 기울여 설치한 장비를 철거 및 운송하기 위해 현지로 다시 파견됐다. 장비는 새 부지인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로 이동했다.


메다바드의 재설치 공사 또한 난관이 많았다. 현지 업체의 공장 건축 일정 지연으로 적기에 근로자를 투입하기 어려웠고, 또 장기간의 현지생활로 한국 근로자는 물론, 인도 근로자들도 복통과 발열을 겪는 일이 잦아져 어쩔 수 없이 일부 근로자를 철수시킬 수 밖에 없었다.


수많은 노력 끝에 공장 건축은 본 궤도에 올랐고, 현대중공업 장비도 빠르게 시운전 및 시제품 제작 일정을 잡아나가 2009년 10월 조립생산설비를 시운전했다. 이어 올 2월 24일에는 현대중공업이 완공한 설비에서 나노가 처음 생산됐고, 현재 나노는 인도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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